학명:아코니툼 자포니쿰(Aconitum japonicum)의 덩이줄기와 꽃
투구꽃 , (Aconitum jaluense)
미나리아재비과(―科 Ranuncul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키는 약 1m에 이르며 마늘처럼 생긴 덩이줄기가 있다. 어긋나는 잎은 단풍나무 잎처럼 3~5갈래로 잎자루 근처까지 깊게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자주색의 꽃은 9월경 가지 끝에서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며 무리져 피는데, 투구처럼 생겨 투구꽃이라고 한다. 꽃잎은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잎 속에 들어 있어 잘 보이지 않고, 수술은 많으며 암술은 3~4개이다. 타원형의 열매는 골돌()로 익는다. 덩이줄기를 초오(草烏)라고 하여 중풍의 치료제로 쓰는데, 놋젓가락나물(A. ciliare)·지리바꽃(A. chiisanense)·진돌쩌귀(A. seoulense)·세잎돌쩌귀(A. triphyllum)·그늘돌쩌귀(A. uchiyamai)의 덩이줄기도 초오라고 하여 투구꽃의 덩이줄기처럼 사용한다.
벨라돈나풀(Atropa belladonna)
현삼목(玄蔘目 Scrophulariales) 가지과(―科 Solanaceae)에 속하는, 덤불을 이루며 자라는 키 큰 풀.
말린 잎이나 뿌리에서 약품의 원료를 얻을 수 있다. 키는 1.5m쯤 자라고 유라시아 중부 및 남부 지역의 삼림과 황폐한 땅이 원산지이다. 잎은 옅은 녹색이고 잎겨드랑이나 갈라진 가지 사이에 피는 꽃은 자주색 또는 녹색을 띠며, 체리와 비슷한 크기의 반짝이는 검은 장과(漿果)가 열리고, 끝이 가늘어지는 큰 뿌리를 가지고 있다. 독성이 강하며 히오스시아민·히오스신·아트로핀 등 알칼로이드 약품을 얻기 위해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심고 있다. 이 알칼로이드는 진정제·흥분제·진경제(鎭痙劑)로 쓰이지만, 독성과 부작용이 있어 점차 합성약품으로 대치되고 있다.
삼(Cannabis sativa)의 암그루(오른쪽)와 수그루
삼과(―科 Cannabaceae)의 식물.
또는 인피섬유 무리의 하나인 이 식물의 섬유를 말한다. 삼은 약 30%의 기름이 들어 있는 씨를 얻기 위해 심거나 잎과 꽃에서 얻는 마약제인 마리화나와 해시시를 얻기 위해 재배하기도 한다. 중앙 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일찍이 BC 2800년 무렵에 중국에서 섬유를 얻기 위해 재배했다 한다. 유럽에서는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 재배가 시작되었으며 중세시대 유럽의 나머지 지방에도 널리 전파되었다. 신대륙에서는 1500년대에 칠레에서 심었으며 1세기 뒤에는 북아메리카의 영국령 식민지에서도 재배되기 시작했다.
온대지방에서 자라는 삼은 씨로 번식하는 1년생 식물로서, 키가 5m까지 자란다. 섬유를 얻고자 할 때는 씨를 촘촘히 뿌리고 거의 가지를 치지 못하도록 하며 평균 키가 2~3m가 되도록 한다. 반면에 유료(油料) 종자나 약품을 얻기 위해서는 개체 사이를 띄엄띄엄 심어 키가 작고 가지를 많이 치게 한다. 가는 줄기는 끝과 아래쪽을 빼고는 속이 비어 있다.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된 겹잎이며, 꽃은 작고 녹색을 띤 노란색이다. 씨가 달리는 암꽃은 암그루에서 길게 수상(穗狀)꽃차례 모양으로 무리지어 달리며, 꽃가루를 만드는 수꽃은 수그루에서 가지를 많이 치면서 무리지어 핀다. 물이 잘 빠지는 사질토양에서 가장 잘 자라며 생장시기에 월평균강우량이 적어도 650㎜ 정도는 되어야 한다. 수그루의 꽃이 모두 피고 꽃가루가 바람에 날려 떨어지게 되면 식물체가 다 자란 것임을 알 수 있는데 이때 곧바로 수확하면 최대생산량과 최고품질을 얻는다. 때때로 식물체를 통째로 뽑아내기도 하지만 보통은 지상 2.5㎝ 정도에서 잘라낸다.
섬유는 줄기를 침수·건조·분쇄하는 일련의 공정을 거친 다음, 목질부에서 줄기를 완전히 분리시키는 진탕공정을 거쳐 얻어지는데 이때 섬유는 상당히 강하고 길어서 장선(長線)이라고 한다. 보통 길이가 1.8m 이상인 섬유가닥은 원통 모양이며 표면이 불규칙한 세포들로 이루어져 있다. 삼의 섬유는 아마보다 더 길지만 신축성이 부족하다. 보통 노란색이거나 녹색·암갈색·회색인데 충분할 만큼 밝게 표백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염색을 거의 하지 않는다. 섬유가 질기고 튼튼해 삼실, 직물용 실이나 로프, 굵은 밧줄, 노끈 등을 만드는 데 쓰며, 인공 스펀지나 굵은 마직 캔버스와 같은 거친 직물을 만드는 데도 사용된다. 이탈리아에서는 일부 삼들로 흰색을 띠고 매력적인 광택이 나는 직물을 만들기 위해 특별한 처리를 하여 아마포(亞麻布)와 유사한 직물을 얻기도 한다. 밧줄을 만드는 데 쓰는 다른 식물의 섬유도 삼이라고 잘못 불리고 있지만 삼만이 진짜 삼을 만들어낸다. 삼의 씨에서 추출한 기름은 페인트·니스·비누·식용유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으나 상업적으로는 씨를 주로 새장에서 기르는 새의 먹이로 쓰고 있다. 삼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주로 섬유를 얻기 위해 재배하는데 인도·러시아·루마니아·중국·헝가리·폴란드·터키·유고슬라비아 등이 주생산국이다. 한편 수입국으로는 이탈리아·영국·벨기에·독일·프랑스 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삼국사기〉에 삼에 대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옛날부터 재배해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적어도 BC 1세기초에 남만주를 통해서 들어왔으며, 목화가 들어오기 전까지 줄기에서 뽑아낸 삼실(인피섬유)로 베(삼베)를 짜서 옷을 만들어 입은 것으로 여겨진다. 8·15해방 전까지는 널리 심었으나, 요즈음에는 합성섬유가 개발되어 재배면적이 크게 줄었다. 말린 씨를 대마인(大麻仁)이라 하는데 깨뜨리면 특이한 향내가 나며 완화제·이뇨제·통경제로 쓴다.
독말풀(Datura stramonium) 씨
가지과(―科 Solanaceae)에 속하는 1년생초.
아메리카 대륙 열대지방이 원산지이며 약으로 쓰기 위해 심고 있다. 키는 1m 정도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자줏빛을 띤다. 잎은 어긋나지만 얼핏보면 마주나는 것처럼 보인다. 잎가장자리에는 고르지 않은 큰 톱니들이 있다. 꽃은 연한 자주색이며 8~9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송이씩 피는데, 나팔꽃처럼 생겼다. 열매는 겉에 가시처럼 생긴 돌기들이 빽빽하게 나 있고 속에는 깨처럼 생긴 작은 씨들이 들어 있다. 이 식물에서 나오는 즙은 독이 있으며 매우 불쾌한 냄새가 난다.
아시아 열대산 흰독말풀(D. metel)은 독말풀과 비슷하지만 꽃색이 흰색이고 잎가장자리가 밋밋한 점이 다르다. 한방에서는 흰독말풀의 꽃이 필 때 잎과 씨를 따 햇볕에 말린 것을 각각 만다라화(曼陀羅花)·만다라자(曼陀羅子)라고 하는데, 마취제로 쓰이며 복통, 류머트 관절염 치료에 쓰이기도 한다. 씨에 들어 있는 스코포라민(scopolamine)은 멀미약의 원료로 쓰인다.불교의 만다라화는 부처가 설법할 때 또는 온갖 부처가 나타날 적에 법열의 표시로서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꽃을 뜻하는데, 이 만다라화가 바로 흰독말풀이라고 한다.
디기탈리스(Digitalis purpurea)
심장풀이라고도 함.
현삼과(玄蔘科 Scrophular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풀 전체에 연한 털이 나 있으며 줄기는 곧게 서서 1m 가량 자라며 잎은 어긋나고 잎가장자리에 주름이 져 있으며 잎자루는 줄기 위쪽으로 갈수록 짧아진다. 꽃은 종처럼 생긴 통꽃으로 붉은빛이 도는 보라색이며 무리지어 피는데, 꽃차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피어 올라간다. 꽃부리는 뒤로 조금 말려 있으며 꽃받침잎은 5갈래로 나누어져 있다. 수술은 4개로 이중 2개는 길고 2개는 짧다. 열매는 원추형의 삭과(果)로 익는다. 유럽이 원산지이며 잎을 약으로 쓰기 위해 들여와 널리 심고 있다. 추운 곳에서도 자라지만 따뜻하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잘 자란다. 잎을 따서 60℃ 이하의 열로 말린 것을 디기탈리스, 양지황 또는 모지황이라고 하는데, 잎은 노란색으로 변하기 전에 충분히 자랐을 때 따야 하고 이때 잎자루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는 잎자루에 수분이 많아 잎이 마르는 것을 더디게 할 뿐만 아니라 유효성분이 분해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잎은 보통 4월부터 시작하여 6월까지 딴다. 잎 말린 것은 강심·이뇨에 쓰인다. 이와 비슷한 지황(地黃)은 꽃부리가 5갈래로 갈라져 디기탈리스와 구분된다.
로자리콩(Abrus precatorius)의 씨
rosary pea, indian licorice라고도 함. 콩과(―科 Fabaceae)에 속하는 식물.
열대지역에서 자란다. 씨는 붉거나 검고 단단하며 아주 강한 독을 지니고 있지만, 매끈하게 생겨 인도와 다른 열대지방에서는 이를 꿰어 목걸이나 묵주를 만든다. 또한 씨는 무게 측정단위인 라티(ratti)로 쓰기도 하는데, 이는 인도에서 금·은·보석 등에 쓰는 트로이 형량 1 또는 2 그레인과 무게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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