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풍자와 해학

올림픽 관련된 황당한 사건들 Best 5

Sosahim 2006. 9. 13. 10:26

한 편의 대 서사시처럼 눈물과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올림픽. 그러나 한편에선 웃지 못할 사건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역대 올림픽에서 발생한 재미있고 어처구니없었던 사건들을 모아봤다.

▲“올림픽 맞아?” ― 1900년 제2회 파리올림픽


세계적 축제인 올림픽도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았던 초반에는 여러가지로 미비한 점이 많았다.제2회 파리올림픽 참가국은 13개국에서 22개국으로,출전선수는 311명에서 1,319명으로 늘어났지만 시설은 미비했다.
‘올림픽의 꽃’ 마라톤은 당초 베르사이유 궁전을 왕복하기로 했으나 사이클 경기장 주변 골목길을 4바퀴 도는 것으로 바뀌었고,수영은 센강 지류에서 거행됐다.
허들 경기는 공중 전화 부스의 판자를 뜯어 세워 놓고 했는데 경기 도중 판자가 자주 넘어지기도 했다.


▲여자금메달리스트,남자로 변신 ― 1932년 제10회 LA올림픽


‘폴란드의 꽃’으로 불리며 폴란드에 소중한 금메달을 안겼던 스텔라 윌시. 윌시는 100m 달리기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불행히도 69세가 되던 80년 12월 지하주차장에서 강도에게 피살됐다.
경찰은 사건 조사를 위해 스텔라의 시체를 부검했는데,부검 결과 남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평화의 축전에 테러 발생 ― 1972년 제20회 뮌헨올림픽


1972년 9월5일 TV를 지켜보던 세계 각국 국민을 경악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사건이 터졌다.
‘검은 9월단’이라는 팔레스타인 무장 게릴라가 올림픽 선수촌을 습격,이스라엘 선수 둘을 사살하고 아홉 명을 인질 삼아 경찰과 대치한 것.
게릴라는 이스라엘에 억류 중인 팔레스타인 정치범 2백여명의 석방을 요구했으며 평화의 제전은 순식간에 투쟁의 무대로 전락하고 말았다. 게릴라는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체포됐다.


▲올림픽에 등장한 개헤엄 ― 2000년 제27회 시드니 올림픽


영화 쿨러닝의 주인공을 방불케 하는 선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특별 출전한 에릭 무삼바니(26·기니). 수영경력이 고작 9개월에 불과한 무삼바求?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고개를 물 밖으로 낸 ‘개헤엄’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무삼바니는 사각수영복을 입고 출전,다른 선수에 비해 1분 이상 뒤지는 1분52초72를 기록했다.
전날 200m 기록보다도 7초나 뒤진 기록. 그나마도 결승선 10m를 남기고는 잠시 쉬었다가 레이스를 다시 시작해 시드니 아쿠아틱센터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나야 나!” ― 2000년 제27회 시드니올림픽
남자 400m자유형,남자 400m계영 등에서 세계신기록을 잇따라 작성하며 수영3관왕에 오른 호주의 이언 소프가 선수촌 출입을 거부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소프의 AD카드를 사용한 남자가 이미 선수촌 내에 있기 때문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 당시 현지언론은 올림픽 관계자나 자원봉사자가 유명 선수의 AD카드를 기념품으로 가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 소프는 결국 자신의 얼굴을 알아본 경비원의 도움으로 숙소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