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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원짜리 된장, 500만원짜리 간장, 100만원짜리 호두…’최근 1ℓ에 500만원 하는 유서깊은 간장이 팔렸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면서 음식업계 최고급 명품상품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난해부터 정기적으로 장류를 중심으로 유서깊은 전통음식을 소개하고 있는 농업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적게는 수십만원부터 많게는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된장, 고추장, 젓갈, 주류 등이 있다.
창녕조씨 사공공파 종가에서 담근 된장, 간장은 61년 묵었다. 1946년에 현재의 종택을 신축하고 부엌신을 달래는 제사를 지내면서 된장, 간장을 담갔다. 당시 종부는 46대 종손을 잉태했고, 결국 이 가문의 종택과 된장·간장·종손의 나이가 모두 61세이다. ‘예술품’으로까지 불리는 이 된장은 1㎏에 4000만원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8월 두 알에 100만원하는 호두를 선보였다.
전남 장흥의 300년 이상 된 호두나무에서 딴 것으로 임금님 지압용으로 진상됐다고 하니 그야말로 ‘귀족 호두’이다.
이렇듯 역사가 있고 사연이 깃든 상품들은 희소성 때문에 주요 유통업체들의 ‘타깃’이 된다. 하지만 이런 제품이 실제 판매로 연결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대한민국 명품 로하스 식품전’에 출품된 100여점이 넘는 상품 중 판매된 것은 250만∼300만원 선의 장류 몇 점에 불과했다.
당시 행사를 담당한 농업예술위원회 김진흥 박사는 “창녕조씨 사공공파 종가에서 만든 된장의 경우 관심이 가장 많았고 문의도 많이 왔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운지 실제 사간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100만원짜리 호두도 추석을 앞두고 3세트 중 1세트가 판매된 것이 전부다.
신세계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명품 마케팅 차원에서 수천만원짜리 와인 등을 판매했지만 실제로 판매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요즘에는 방향을 바꿔 일반 제품보다 좀더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 약 1.5배가량 비싼 ‘5 스타(star)’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이런 제품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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