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어류

대왕 오징어

Sosahim 2006. 12. 7. 07:15

 

심해에서 촬영한 대왕오징어

세계 최초로 대왕오징어가 먹이활동하는 과정을 촬영

 

 

깊은 심해인 941미터에서 세계 최초로 살아있는 새끼가 아닌 대왕오징어의 사진이 찍힌

것이다.

깊은 심해속에 사는 까닭에 살아있는 모습이 목격되지도 않았고, 어느 정도까지 자랄 수

있는지 알려지지도 않은 이 종은 무척추 동물로는 가장 큰 규모의 동물이다.

노르웨이나 북유럽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크라켄 전설이 있다.

엄청난 크기의 괴물이 심해에 살고 있다는 얘기가 전해져 오고있는 것을 보면 사람들은

이런 괴물의 존재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듯 싶다.



크라켄은 오래전부터 전설적인 물고기(어류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바다에 사는 동물을 총칭)

를 부르는 말이기도 한데, 마커스의 경우는 처음 이런 생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것은

줄베르느의 소설 "해저 2만리"에서 였다. 마지막 소용돌이에 휘말리기 직전 거대한 크라켄의

습격을 받아, 당시로서는 최첨단 과학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노틸러스호가 위기에 처하게 된다.


쥴 베르느는 강력한 과학의 힘으로 무장한 단죄(斷罪)의 집단을 만들어내고, 그들의 상대로

대자연의 神인 거대한 괴물을 보낸 것이다.

크라켄은 이 소설에서 과학에 대항하는 대자연의 하수인처럼 나왔지만 오늘날에도 이

생물은 과학과 전설의 중간쯤 처해 있다. Cryptozoology라고 하는 신비한 생물의 존재를

믿고 추적하는 학문?내지는 주장의 영역안에도 들어가 있고, 과학자들도 또한 대왕오징어의

생태를 추적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과학은 하나씩 전설의 영역에서 끌어내 생물학의 영역으로 편입시키고 있다.

오래 전에 과학자들은 시일라칸스라는 물고기에대해 전설로만 여겨 왔지만 마침내

1938년도에 죽은 상태로 발견되고, 50년대에는 다수의 살아있는 종을 찾아내는데 이르렀다.



아마도 역사속의 오늘은 그런 전설의 동물이 살아서 인간의 과학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날로 기록될 것 같다. 아마도 이 다음 단계는 살아있는 생태로 포획 하는 것일텐데 솔직히

상상이 안간다. 20미터 가까운 생명체를 살아 있는 상태로 보존하려면 과연 어느 정도의

수조가 있어야 할까?

오래 전에 다Q로 대왕오징어의 새끼를 포획해서 기르려는 프로젝트를 본적이 있다.

(새끼의 크기는 손톱보다도 작았다.)

새끼를 잡기까지는 성공했지만 가지고 오는 도중 모두 죽어버렸다. - -


마커스 생각으로는 대왕오징어가 그렇게 크게 자라는 데에는 아마도 심해의 높은 수압

상태에서 물에 녹아있는 풍부한 영양소나 미네랄때문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그런 환경을

인공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할 것이다.


커다란 생물에서 인간은 아직도 경외감을 느낀다.

과학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거대한 동물이 살아있다는 것이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이 인간의 오만함을 부추겨 위태로운 상태로 가져가지 않도록 돌봐주는 존재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어두운 심해에서 수십미터짜리 오징어가 온몸에서 오색의 광선을 내뿜는 광경은 정말

황홀한 광경이겠지만 아마도 살아있는 대왕오징어를 수족관에서 보는 일은 일생에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