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공중전화기로 문자메시지 보낸다

 

교통카드로 결제하고 문자메시지 전송도 가능한 공중전화기가 나온다.

KT는 10원짜리 새 주화 발행에 맞춰 이용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며 공중전화로 단문메시지(SMS) 등을 보낼 수 있는 신형 공중전화기를 보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나올 신형 공중전화기는 새 주화를 포함한 모든 주화, 전화카드뿐 아니라 교통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다.

KT는 구형전화기를 대체해 내년 1·4분기부터 오는 2010년까지 매년 1만대씩 총 4만대의 신형전화기를 기차역, 공공기관 등 이용객이 많은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무인 공중전화기는 총 11만대로 이중 4만여대는 주화와 공중전화카드 겸용 전화기다.

KT는 기존 공중전화기에서 새 주화를 인식할 수 있는 부품 교체비용이 40억원 정도 들어 적자상태인 공중전화사업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신형전화기 공급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식당, 카페 등 개인이 직접 설치·운영하는 자급제 공중전화는 옛 주화로 교환해 이용해야 한다. 단말기 생산업체의 도산으로 새 주화 사용을 위한 부품교체는 물론 신형 단말기 생산도 곤란하기 때문이다.

KT는 신형 공중전화기 보급과 함께 공중전화 부스도 지방자치단체 및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환경친화적인 디자인으로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또 휴대폰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른 공중전화 이용량 감소로 악화되고 있는 공중전화 수익을 높이기 위해 이용량에 따라 전화기를 재배치할 예정이다.

KT 마케팅본부 서비스기획담당 안영태 부장은 “새 주화 발행에 따른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형 공중전화단말기를 이르면 내년 3월 말부터 보급하겠다”며 “공중전화가 전국민이 긴급시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서비스라는 점을 고려해 공중전화기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