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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종료’ 누르면 月6000원 절약? 통신위 '망신살'..요금 절약법 잘못 소개

Sosahim 2007. 2. 7. 16:41

 

 

통신위, 통신비 줄이는 사례…무료문자 이용도 권장

 

‘종료’ 버튼만 꼬박 누르면 한 달에 6000원의 휴대전화 요금을 줄일 수 있다.’통신위원회는 6일 ‘통신서비스 피해구제 사례집’을 통해 통신요금을 줄이는 3가지 생활의 지혜를 소비자에게 조언했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통화가 끝나면 꼭 종료 버튼을 누르라는 것. 휴대전화 통화 뒤 종료 버튼을 누르면 종료신호가 통신회사에 곧 바로 전해져 즉시 통화가 중단된다.

하지만 많은 이용자는 통화가 끝난 후 휴대전화를 그냥 닫는다. 통신사에서는 이것이 통신장애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위해 10초 동안 신호를 보내 보고 응답이 없을 때 자동 종료시킨다. 이 10초 동안의 비용은 고스란히 이용자 부담이다.

통신위는 휴대전화 요금이 보통 10초에 15~20원대, 하루 10통화를 쓴다고 가정하면 종료 버튼을 꼬박 누르기만 해도 하루 200원, 한 달 6000원가량의 휴대전화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위는 인터넷 무료문자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통신비를 아끼는 생활의 지혜로 소개했다.

SK텔레콤 인터넷(www.nate.com))에 가입하면 한 달에 정회원은 100건, 준회원은 50건의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KTF 고객이 홈페이지(www.ktfmembers.com)) 회원에 가입한 뒤 e-메일로 청구서를 받거나, LG텔레콤의 MyLG텔레콤(www.mylgt.co.kr) 정회원이 되면 월 30건의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보낼 수 있다.

통신위는 통신요금을 줄일 수 있는 마지막 팁은 당연한 얘기지만 주로 통화하는 시간대 등에 맞춰 자신에게 맞는 요금을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 "종료버튼 누를때와 그냥 닫을때 요금차 없어"
- "사실확인 소홀..국민께 죄송"


 "휴대폰 요금 줄이려면 종료버튼 누르라고?"

통신위원회가 사실확인을 소홀히 한 채 통신요금을 줄이는 방법을 안내해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통신위는 지난달 발행한 통신민원사례집 '통신서비스 피해! 예방할 수 있고 구제받을 수 있습니다'라는 책에서 통신요금을 줄이는 3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통화가 끝나면 휴대전화를 그냥 닫지말고 꼭 '종료' 버튼을 눌러 요금을 아끼라고 조언했으나, 종료버튼을 누를 때와 그냥 닫을 때 요금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려는 의도에서 요금절약 방안을 소개했는데, 사실 확인과정이 소홀했다"며 "종료버튼을 누를 때와 폴더로 종료할 때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통신위는 이 책에서 "휴대전화를 그냥 닫을 경우 통신사에서 이를 통신장애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위해 10초 동안 신호를 보내 응답이 없을 때 자동 종료시킨다"며 "하루 10통화를 쓴다면 종료버튼만 잘 눌러도 하루 200원, 한달이면 6000원가량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통신위 관계자는 "사례집 제작 후 사업자들에게 잘못된 정보가 있는지 문의했으나, 모든 사업자들이 '의견없음' 답변을 보냈다"며 "뒤늦게 잘못된 정보라는 사실을 확인, 국민들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통신위는 이번 실수를 계기로 사례집에 대한 모든 내용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180쪽 분량의 이 책은 휴대전화 보조금이나 명의이전, 요금제 등 실생활과 관련된 정보가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