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동물

우리 나라 야생 동물 멧돼지

Sosahim 2007. 3. 12. 16:12

#아무거나 많이 먹고, 힘도 센 멧돼지

올해가 돼지의 해인 것은 아시죠? 멧돼지는 우리가 흔히 보는 집돼지와 비슷해요. 5000년 전쯤 멧돼지를 잡아 사람이 키우면서 개량한 것이 오늘날의 돼지입니다. 멧돼지는 집돼지보다 몸집이 더 크고 힘이 무척 세요.

머리가 크고 주둥이가 길며, 긴 송곳니가 입밖으로 삐죽 나와 있습니다. 귀도 밝고 냄새도 잘 맡지만 눈은 썩 좋지 않아요. 멧돼지는 털이 적은 편인데도 살갗 아래 지방층이 두툼해서 추위를 잘 견디죠. 하지만 더위는 못 참아서 무더운 여름이면 산 속 개울가나 고인 물웅덩이를 찾아 진흙 목욕을 한답니다.

#먹이 찾아 떠돌아요


멧돼지는 참나무 숲 등 나무가 우거진 곳에서 살아
요. 도토리, 나무 뿌리, 고사리, 풀, 버섯, 열매 같은 식물을 주로 먹고 쥐나 지렁이, 곤충, 뱀 따위도 가리지 않고 먹는 잡식성이랍니다. 멧돼지는 겨울에 짝짓기를 하고 봄에 새끼를 낳아요. 새끼는 일주일이면 어미를 따라다닐 수 있고 두세 주가 지나면 주둥이로 땅을 파서 먹이를 찾습니다.


#겁나는 게 없어 느릿느릿 걷지요


멧돼지 발자국은 커요. 덩치가 크고 몸무게도 많이 나가서 발자국이 엄청 크고 깊게 패여요. 고라니나 노루 발자국과 비슷하지만 워낙 커서 가려내기 쉽습니다. 멧돼지는 힘이 세서 무엇에 쫓길 까닭이 없고 겁나는 게 별로 없으니까 달리지 않고 여유롭게 걷는 답니다. 달리는 속도도 그리 빠르지 않아요.



 



“등을 비빈 자리는 모두 내 땅이다!”


멧돼지는 얼굴이나 목, 잔등이 가려우면 나무에 대고 마구 비빕니다.‘ 내 땅이다!’하고 자기 영역을 알리는 표시이기도 하지요. 멧돼지가 자주 다니는 오솔길 둘레에서 이런 비빈 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곰처럼 뒷발로 서서온 잔등을 비비는 것이 아니라 네 발로 서서 옆구리를 비비지요.



 



#소시지처럼 생긴 똥


멧돼지 똥은 무더기로 많이 쌓입니다. 소시지처럼 생긴 똥은 잘록잘록 작은 덩어리로 갈라져요. 지름은 3∼4cm, 길이는 5∼10cm 정도예요. 똥 색깔은 먹이에 따라 많이 다른데 보통 검은 녹색이거나 갈색이에요. 똥 속에는 풀 부스러기가 많이 들어 있는데, 통째로 씹은 도토리나 가래 껍질, 곤충 껍질, 옥수수 같은 곡식 씨앗이 보이기도 합니다.


/ 공동기획 보리출판사
/ 참고자료‘동물 흔적 도감’



 



한가지 더 알아볼까요


한번 화나면 어떤 동물도 못말려…


◆멧돼지는…


소목 멧돼지과에 속한다. 과학적으로 분류하면 집돼지와 거의 같다. 몸길이 110∼180cm, 어깨 높이 55∼110㎝, 몸무게 50∼280㎏ 정도이다. 야생에서는 주로 12∼1월 사이에 짝짓기해 5월에 새끼를 낳는다. 한 배는 보통 3∼8마리. 원래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살았는데 뉴기니섬?뉴질랜드?오스트레일리아?북아메리카 등으로 옮겨 갔다. 한국에는 대륙멧돼지와 멧돼지 두 종류가 살고 있다.


멧돼지와 관련된 재미있는 단어 하나. 멧돼지는 한 번 화가 나거나 충격을 받으면 어떤 짐승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달려드는 습성을 갖고 있다. 이런 모습을 나타낸 단어가‘저돌적(猪突的)’이다. 앞뒤를 헤아리지 않고 내닫거나 덤비는 모습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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