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학자 "6톤 거구에 최고시속은 불과 25~40km"
육식공룡을 대표하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렉스)가 종전 가설과 달리 몸무게가 6~8톤에 이르고 속도도 시속 40㎞를 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4일 보도했다.
영국 왕립수의과대학의 생물공학과 존 허친슨 박사 등 연구진이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컴퓨터 모델링시스템을 통해 T-렉스를 연구한 이 같은 내용은 <이론생물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했다.
논문의 제1 저자인 허치슨 박사는 “논란이 됐던 T-렉스의 몸무게는 기존에 제기됐던 3~4톤 보다 2배에 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컴퓨터로 T-렉스의 무게 중심과 관성을 계산, ‘공룡의 왕’이 서고 움직이는 방식과 전체적인 모습, 회전 능력 등을 추론했다.
여기에서 T-렉스는 엄청난 몸무게와 관성으로 인해 최고 속도가 25~40㎞에 불과했고, 몸을 45도 돌리는 데 무려 2초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만화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T-렉스가 한발로 서서 도는 동작은 있을 수 없으며, 웬만큼 날쌘 동물이라면 달려드는 T-렉스를 쉽게 따돌릴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이번 논문이 대형 공룡들의 생활방식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폴 배렛 박사는 “이번 연구는 T-렉스가 초강력 포식자일 것이라는 관념을 깨는 것인데, 이는 T-렉스가 생각보다 훨씬 느리다는 것에 근거한다”며 “하지만 30㎝ 길이의 이빨을 60개 넘게 갖고 있는 T-렉스는 여전히 무시무시한 동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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