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세상속으로

세계의 이색 교통문화

Sosahim 2007. 8. 19. 20:42

 

캘리포니아 주는 지난 8월, 운전 중 '딴짓'을 하는 운전자에게 최고 15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운전 중의 딴짓'을 직접 규제하지는 않지만 운전자가 위험하게 운전을 할 경우 경찰이 단속할 수 있다.

규제 받는 구체적 행위로는 운전 중 휴대폰 통화, 화장하기, 흡연, 음식, 음료수 마시기, 아동이나 애완동물 돌보기, 라디오 등 전자기기 조작, 읽거나 쓰기 등이다. 

LA에서는 조수석에 앉은 아이가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사망했을 경우, 운전자가 처벌받게 된다.

실제로 조수석에 앉은 세살 짜리 아들에게 안전벨트를 착용시키지 않고 운전하다, 교통사고로 사망케 한 여성 운전자에게 살인혐의가 적용되었다고.

이 여성 운전자는 과거에 유아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2회나 티켓을 발부 받았는가 하면 그 후에도 운전 부주의로 2회 운전면허 정지를 당한 전력이 있는 등 상습범이었다고 한다.

브라질에서는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모든 사람들에게 방어운전 및 응급구조교육 등을 의무적으로는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은 각 주 교통국이 지정한 자동차 학원에서 이루어지며 총 15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운전자가 독학으로 공부했을 경우는 각 주 교통국에서 실시하는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이같은 의무교육을 실시한 것은 연간 150만 건의 교통사고로 평균 3만 4천여명의 사망자와 40만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같은 막대한 인명피해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브라질은 최근 급증하는 이륜차 퀵서비스 요원들의 교통법규 위반 및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퀵 서비스 요원 등록을 의무화하고 자격증을 부여하는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교통혼잡으로 퀵서비스 사업이 성행, 12만여 명이 종사하고 있는데, 이들은 차량 사이를 줄지어 주행하면서 자동차 백미러를 파손시키는 식의 위험 속을 달리고 있다고. 이들 중 40%가 교통법규 위반으로 적발되었고 '01년 교통사망자 1,500여명 중 24%가 이륜차 운전자로 나타났다.

브라질 교통 전문가들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격증 부여 방안을 제시했으며 상파울로市 퀵서비스요원 조합장은 "승용차 운전자들과 퀵서비스 요원들의 적개심과 교통사고를 감소시킬 수 있고 성실하게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과 나쁘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구분할 수 있는 대책이 될 수 있다"며 지지했다고 한다. 

베이징市 공안국은 어린이 교통 안전 교육의 일환으로 '교통 안전 컴퓨터 게임'을 개발했다.

이런 움직임은 아이들이 게임을 통해 어떤 행위가 교통질서 위반에 해당하는지 구분하도록 하고, 선진 교통 질서에 대한 이해와 교통 법규 준수 의식을 고취해 어렸을 때부터 좋은 습관을 길러 주게 하기 위함이라고. 컴퓨터 게임은 9가지의 가장 기본적인 교통표지 도안을 배경화면으로 중앙선 침범,자전거 전용도로 표지, 보행자 전용도로 표지, 도로 무단 횡단, 줄서 승차하기, 음주운전, 경찰관 지시내용 듣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놀랍게도(?) 어린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홍콩 행정부는 차량 중 교통사고 시 부상 빈도가 가장 높은 미니버스에서 승객들이 전원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법을 발효했다.

안전벨트 미착용 시 벌금은 최고 5천 홍콩달러(약 64만원)와 3개월 이하의 징역이 부과된다. 현재 전체 미니버스 중 약 25%가 안전벨트를 설치했으며, 모든 미니버스에 설치되기까지는 약 8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하지만 실효성 여부는 불투명하다.

경찰이 교통법규 위반 미니버스를 갓길에 정차시킨 후 버스에 탑승해 승객들의 안전벨트 착용여부를 단속하고 있지만 갓길로 정차되는 짧은 시간 동안 버스기사가 승객들에게 신속히 안전벨트를 착용토록 재촉하는 경우가 많고, 또 그 덕에 동작이 느린 노약자들만 단속되는 경우가 많아 일부에서는 이 법규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이에 대해 홍콩경찰청 교통과장은 "설사 승객들이 경찰단속을 모면하기 위해 한시적으로만 안전벨트를 착용한다 하더라도, 피해 예방적 측면에서 착용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보다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한인들의 음주운전이 영국 경찰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런던 인근 한인 밀집지역인 킹스턴市 경찰서에서는 시내 300여 곳에 영한(英韓) 혼용 교통표지판을 부착했다.

킹스턴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는 한인 비율은 약 10%에 불과하나, 영국의 경우 차량을 지그재그로 운행하는 등 선별적인 경우에만 단속하기 때문에 실제 음주운전 한인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외국어를 병기한 교통홍보 표지판은 영국경찰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표지판의 내용은 "Don’t Drink Drive-음주운전 금지", "Mobile Phone Off Please-휴대폰을 꺼 주세요" 등 두 종류로 제작되었는데, 한국 학교에서 개최된 안전운전 관련 미술대회 수상작 중에서 채택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