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이 관상용 비단잉어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수출 효자 품목으로 각광받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집단 폐사로 사양길에 접어들었던 진천 비단잉어가 종주국 일본을 따돌리기 위한 특별 작전에 돌입했다.
중부고속도로 진천 인터체인지에서 15㎞가량 떨어진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죽현리. 진천관상어영어조합이 운영하는 경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2000평 규모 경매장에는 크고 작은 40개 수조에 수만 마리의 비단잉어가 뛰논다.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홍백(紅白) 계열부터, 비늘에 은빛이 나거나 검은색 계통의 등줄기가 아로새겨진 황금, 공작, 추수 품종까지 각양각색이다.
지난해까지 12만 마리의 비단잉어를 미국·캐나다·네덜란드 등에 수출, 40억원가량의 외화소득을 올렸다. 물론 진천관상어단지에서 생산하는 연간 100만 마리의 비단잉어와 금붕어 대부분은 내수시장에서 팔린다.
진천 관상어는 1997년 이후 IMF 사태와 바이러스 질병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32가구 농가에 이르던 조합원들이 속속 양어장을 폐쇄했고, 농민들은 시름에 젖어들었다. 한 마리 수백만원을 호가하던 종어(種魚·번식시키려 종자 삼아 기르는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하면서 생산농가들이 양식을 포기하고 떠난 것. 그러나 12가구 농민들은 21㏊에 이르는 양어장을 끝까지 지켜냈고, 산업자원부는 2002년 진천관상어를 세계 속에 뿌리내리는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소득은 1억원을 육박할 정도로 부농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세계 관상어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의 주산지인 니이가타현 등의 양어장들이 최근 대형 지진으로 인해 쑥대밭으로 변하면서 세계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충북도는 이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오는 10월 25~26일 진천공설운동장에서 최대 수입국인 미국·유럽 바이어들을 초청해 전국 관상어 품평회를 열기로 했다. 도는 이 품평회를 매년 개최하고 해양수산부 지원을 받아 내년부터 세계 각국의 비단잉어 박람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또 해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품질 색상사료를 지원하고, 도 내수면연구소에 개설된 물고기병원 지도사가 정기 예방 검사를 하도록 했다. 2009년에는 생산단지인 진천군 광혜원면, 초평면, 이월면 일대를 비단잉어 특구(特區)로 지정 받는다는 계획도 세웠다.
진천관상어 대표는 “고품질 어미고기는 마리당 2000만~30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며 “품평회 개최를 계기로 대량 수출의 길을 터 한국의 대표적 특산품으로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중부고속도로 진천 인터체인지에서 15㎞가량 떨어진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죽현리. 진천관상어영어조합이 운영하는 경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2000평 규모 경매장에는 크고 작은 40개 수조에 수만 마리의 비단잉어가 뛰논다.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홍백(紅白) 계열부터, 비늘에 은빛이 나거나 검은색 계통의 등줄기가 아로새겨진 황금, 공작, 추수 품종까지 각양각색이다.
▲ 비단잉어의 원조로 통하는 홍백(紅白) 품종.
관상어 경매장은 조합원 농가에서 기른 비단잉어를 수출 또는 내수시장 공급에 앞서 2~3개월가량 품질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장소. 관상어의 생명인 색깔 선명도와 무늬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 포대에 수십만원에 달하는 고급 색상사료를 공급하고 등급에 따라 수출용 고급 비단잉어를 선별해낸다. 15~21㎝ 크기 A급 비단잉어의 경우 마리당 8만~15만원에 미국에 팔려나간다. 한국산 품질이 알려지면서 물량이 없어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 가을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비단잉어쇼에서 진천에서 출품된 비단잉어가 챔피언으로 뽑히기도 했다.
조합원들은 요즘 미국에 수출할 비단잉어를 골라내느라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진천관상어 대표는 “색깔과 몸집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비단잉어를 보고 있으면 그렇게 즐거울 수 없다”고 말했다.
▲ 진천관상어영어조합 허하영 대표가 관상어 경매장 수조에 가득 찬 비단잉어들에게 색상사료를 주고 있다.
진천관상어영어조합은 1991년 농민 24명이 힘을 합쳐 조직했다. 진천에 처음 관상어 씨앗을 뿌린 방약수(66)씨가 지역 농민들에게 기술지도를 했고, 1992년 미국에 300마리의 비단잉어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유일의 관상어 수출단지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까지 12만 마리의 비단잉어를 미국·캐나다·네덜란드 등에 수출, 40억원가량의 외화소득을 올렸다. 물론 진천관상어단지에서 생산하는 연간 100만 마리의 비단잉어와 금붕어 대부분은 내수시장에서 팔린다.
진천 관상어는 1997년 이후 IMF 사태와 바이러스 질병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32가구 농가에 이르던 조합원들이 속속 양어장을 폐쇄했고, 농민들은 시름에 젖어들었다. 한 마리 수백만원을 호가하던 종어(種魚·번식시키려 종자 삼아 기르는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하면서 생산농가들이 양식을 포기하고 떠난 것. 그러나 12가구 농민들은 21㏊에 이르는 양어장을 끝까지 지켜냈고, 산업자원부는 2002년 진천관상어를 세계 속에 뿌리내리는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소득은 1억원을 육박할 정도로 부농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세계 관상어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의 주산지인 니이가타현 등의 양어장들이 최근 대형 지진으로 인해 쑥대밭으로 변하면서 세계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충북도는 이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오는 10월 25~26일 진천공설운동장에서 최대 수입국인 미국·유럽 바이어들을 초청해 전국 관상어 품평회를 열기로 했다. 도는 이 품평회를 매년 개최하고 해양수산부 지원을 받아 내년부터 세계 각국의 비단잉어 박람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또 해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품질 색상사료를 지원하고, 도 내수면연구소에 개설된 물고기병원 지도사가 정기 예방 검사를 하도록 했다. 2009년에는 생산단지인 진천군 광혜원면, 초평면, 이월면 일대를 비단잉어 특구(特區)로 지정 받는다는 계획도 세웠다.
진천관상어 대표는 “고품질 어미고기는 마리당 2000만~30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며 “품평회 개최를 계기로 대량 수출의 길을 터 한국의 대표적 특산품으로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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