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용산면 구촌리 조선소나무 군락지에서 화목한 부부 또는 남녀 사이를 비유하는 연리지(連理枝·두 나무의 가지가 맞닿아서 결이 서로 통한 것)가 발견돼 화제다.
150년 이상된 소나무 300여 그루가 자생하는 곳에서 발견된 이 연리지는 아침 저녁으로 산책삼아 마을 뒷산을 오르 내리던 주민 박인하씨(54)의 눈에 띄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번에 발견된 연리지는 두 나무 사이의 거리가 2m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지상 10m 높이의 가지가 한데 붙어 연리지가 담고 있는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박씨가 25년전에 구입한 행운목이 얼마전 처음 꽃을 피운데 이어 연리지가 발견된 것은 마을에 좋은 일이 있을 징조"라며 반기고 있다.
주민들은 또 "조상을 잘 받들고 웃어른을 공경하며 이웃간에 사이좋게 지내다보니 연리지가 이제야 눈에 띄었다"며 "이는 마을 주민 모두가 가족과 형제자매간에 이해와 사랑으로 다독이며 살라는 하늘의 뜻"이라고 말하고 있다.
백낙천의 장한가(長恨歌)에서 유래한 연리지는 두 나무의 가지가 한데 붙어서 나뭇결이 하나로 이어진 것으로 부부간의 금슬이나 형제간의 우애가 돈독함을 나타낸다.
백낙천의 장한가는 在天願作比翼鳥(재천원작비익조·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기를 원하고) 在地願爲連理枝(재지원위연리지·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기를 원하네)라고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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