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액을 보충하고 폐의 열을 식히는 한약재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약용 식물 천문동(天門冬)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한약자원연구부는 전통한약자원 이용기반 구축을 위해 전국의 천문동 자생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대부분의 자생지에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었다고 밝혔다.
천문동은 진액을 보충하고 폐의 열을 식히는 한약재로 예로부터 한의학과 민간의학에서 널리 사용되어 온 약용식물이다.
주로 해안가 절벽에 자생하고 있으며 발아율이 낮아 재배가 까다롭고 생장이 느려 국내에서는 전문적인 재배농가가 없다. 현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천문동이 이처럼 개체수가 사라지고 있는 것은 자연환경의 변화 및 국내산 천문동이 고가로 거래되고 있어 전문 약초꾼에 의한 무분별한 채취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호경 부장은 "그동안 천문동의 자생지로 알려진 충남, 전북, 전남 및 경남 해안일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자생지에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머지않아 소멸될 위기"라며 "지금이라도 천문동을 보호식물종으로 지정하고 국가 차원의 복원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수 천년 전부터 사용되어온 한약자원 중 희귀·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전통 한약자원의 활용법 개발을 통한 전통 한약자원의 보존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천문동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높이 1∼2m이며 가늘다. 뿌리줄기는 짧으며 많은 방추형의 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잎은 퇴화하여 막질의 비늘조각처럼 되고 그 곁에서 잎모양의 가지는 1∼3개씩 뭉쳐나며 길이 1∼3.5㎝의 선형이고 녹색이다.
꽃은 5∼6월에 연한 황색으로 피며 길이 3㎜정도이고 잎겨드랑이에 1∼3개씩 달린다. 꽃잎은 6개이고 좁은 바소꼴이며 옆으로 퍼진다. 수술은 6개이고 암술대가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장과(漿果)로서 지름 6㎜정도의 공모양이며 흰색이고 1개의 검은 씨가 들어 있다. 바닷가 근처의 산지에서 자라는 덩굴성 식물이며 한방에서는 가을에 뿌리를 채취, 진해·해열·거담·강장·이뇨 등의 약재로 쓴다. 한국·중국·일본·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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