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그린자네 카부르에서 열린 제77회 알바 화이트 송로버섯 페스티벌에 등장한 750g 짜리 송로버섯.
이 버섯은 14만3천유로(1억9천만원)에 팔렸다.
송로버섯은 상어알,푸아그라와 함께 세계 3대 진미 식재료로 꼽힌다.
세계에서 제일 값비싼 버섯의 황제 서양송로버섯
송로버섯(Rhizopogon rubescens Tul.)이란 무엇인가?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담자균강 알버섯목 알버섯과 알버섯속에 속하는 먹는 버섯의 하나인데, 이 버섯 한종이 알려져 있고, 송로버섯은 주로 봄과 가을에 우리나라 동해안의 소나무밭 모래땅 위에 돋는 버섯의 이름이다.
고구마와 같이 길죽하거나 감자알과 같이 둥글게 생겼다. 버섯은 크기가 2~4센티미터이며 겉면의 색은 처음 흰색이며 점차 연한 누런 밤색으로 변한다. 이버섯과 비슷한 나도알버섯속에 속하는 독버섯인 나도알버섯(일명 위송로: Scleroderma vulgare Fr.)이 있다. 생김새는 감자알과 비슷하며 색깔은 누런밤색인데 다름 점은 버섯이 잘 터지며 속살이 누런밤색인 것이다. 6~9월에 풀밭 또는 땅위에 돋는데, 송로버섯을 딸 때에는 이것을 잘 분별하여 독버섯을 채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세계에서 제일 값비싼 버섯인 일명 '송로버섯'은 지금 위에서 말한 '송로버섯'과는 좀 다른 버섯을 말하는 것이다. 정확히 분류해서 부른다면 '서양송로버섯'이라고 부르는 것이 합리적인 발음일 것이다.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버섯이름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서양송로버섯이 자라는 지역이 지구상에 한정되어 있고 눈에 잘띄지 않는 땅속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송로버섯의 정식학명은 <Tuber aestivum>이다. 분류는 알버섯과이며 서구에서 부르는 이름은 '트류프', '두라부루', '도류뿌에루'라고 부른다.
서양 송로버섯은 땅속에서 영근 까만 감자 모양의 버섯이다. 고급 프랑스요리나 이태리요리에서는 빠질 수 없는 이 송로버섯은 생산량이 적고 눈에 잘 띄지 않아서 매우 비싸게 팔리고 있다. 세계 3대 진미에 속하는 음식이 바로 캐비어(caviar: 철갑상어알), 거위 간(foie gras), 서양송로버섯이다.
요리에 쓰이는 것 중에는 프랑스의 페리고루산의 흑송로와 이태리의 페이몬트산의 백송로가 최상급이다. 최근에는 값싼 중국산도 나오고 있다. 송로버섯을 채집할 때는 송로버섯 특유의 냄새를 잘 맡도록 훈련된 돼지나 개를 이용한다. 일본에도 송로버섯과 같은 종류의 버섯이 발견되고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도 철저히 조사해 보면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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