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곤충

영양사슴하늘소

Sosahim 2008. 5. 6. 22:34

 

 

열대,아열대의 다습한 산림지역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 곤충인 영양사슴하늘소가 영양군 수비면 일대에서 또 발견됐다.

 

지난 2001년 수비면 수하계곡 일대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곤충학계에 관심을 모았던 영양사슴하늘소는 2003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몸길이가 6.2㎝, 몸통 너비가 2㎝나 되는 이 곤충의 턱은 사슴벌레를, 긴 더듬이는 장수하늘소를 각각 닮았으나 더듬이에 이빨이 있고 좌우 비대칭인 점이 장수하늘소와 다르다.

 

1912년에 첫 발견돼 ‘아우토크라테스 비탈리시 뷜렛(Autocrates vitalisi Vuillet)’이라는 학명을 가진 이 곤충은 베트남과 태국, 말레이시아 일부 등에만 서식하고 우리나라에서 발견되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곤충학계 관계자는 “생물지리학적으로 온대지방에 속하는 우리나라에서 연이어 다수 개체가 발견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영양지역의 특이한 자연환경이 ‘영양사슴하늘소’가 서식하게 된 배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