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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추억만들기 좋은 캠핑여행지 4곳

Sosahim 2008. 7. 9. 16:17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차를 몰고 동해나 남해의 해안도로를 시원하게 달려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치솟는 기름값과 경기침체로 몸이 움츠러든다.

이때 비용대비 알차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캠핑이다. 계곡에서, 바다에서 텐트 속으로 자연을 끌어들일 수 있는 캠핑은 여름밤의 낭만여행으로 그만이다.

더구나 텐트를 치면 숙박비를 비롯해 관련 부대비용도 아낄 수 있으니, 요즘같이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뛰고, 기름값이 치솟는 때에 더없이 적합하다.

예전에는 가족이나 친구끼리 계곡을 찾아가 텐트치고 물놀이를 즐기던 것이 주류였지만 지금은 차를 이용한 오토캠핑이나 캠핑카, 모빌홈 등 다양하게 캠핑을 즐기는 '캠퍼'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텐트 속에 동해를 담아- 강원 고성 송지호해수욕장

고성군 송지호 오토캠핑장은 7번 국도와 송지호해수욕장 사이 너른 터에 자리를 잡고 있다.

송지호해수욕장은 화진포해수욕장과 더불어 고성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 수심이 낮고 백사장이 깨끗해 피서객들에게 인기다. 7번 국도에서 곧바로 진입할 수 있는 데다, 캠핑장 바로 앞이 해변이라는 것이 큰 장점이다.

텐트를 칠 수 있는 잔디밭 공간 90개, 통나무집 10채, 급수대 10군데, 화장실과 샤워장 각 1군데, 관리사무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변에 송지호 철새 관망대와 가진항, 건봉사, 화진포 등 볼거리가 있다.

◆은구슬이 쏟아지는 폭포의 향연-경남 거창 금원산자연휴양림

덕유산에서 가지쳐 나온 금원산은 유안청 계곡을 따라 비경이 널려 있다. 2.5㎞의 계곡에는 미폭ㆍ자운폭포ㆍ유안청폭포 등 폭포와 담이 이어져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특히 유안청계곡은 예전 선비들이 홍진(紅塵)을 피해 즐겨 찾았을 만큼 풍광이 빼어난 골짜기다. 넓은 반석 사이로 시원스레 흐르는 물줄기와 골짜기 양옆을 빼곡하게 채운 나무들이 아름답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야영데크는 자운폭포에서 숲속교실에 이르는 계곡 양편에 있다. 야영데크와 도로가 가까워 장비운반도 수월하다. 인근에 남덕유산 월성계곡과 여름마다 국제연극제가 열리는 수승대 등 물맑은 계곡이 지천이다.

◆유목민의 꿈이 이루어지는 곳-전북 장수 방화동가족휴양

전북 장수의 방화동 가족휴양촌은 전국 30여개 오토캠핑장 중 가장 먼저 조성된 곳이다.

전북의 명산 장안산 줄기에서 발원한 방화동계곡에 조성된 휴양지로 오토캠퍼들이 좋아할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용소에서 흘러내리는 사행천을 따라 야영지가 자리한다. 차를 세우고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 있도록 구획정리됐다.

취사장과 평상, 물놀이장, 삼림욕장, 잔디밭 등의 시설이 있다. 더 안쪽은 방화동 자연휴양림. 산림문화휴양관과 숲속의 집 등 숙박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야영이 부담스러우면 이곳을 이용해도 좋겠다.

인근에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사람인 용성스님의 생가, 논개 생가와 사당, 국제규모의 승마장이 있다.

◆눈길마다 비경이 펼쳐진다-충북 단양 소선암캠핑

남한강의 허리를 끼고 있는 단양에는 유달리 캠핑장이 많다. 소선암과 다리안, 황정산, 남천, 천동 등의 야영장이 소백산과 월악산 국립공원의 물맑은 계곡에 자리한다.

그중 단연 앞줄에 서는 곳은 소선암캠핑장이다. 두악산 품에 안겨 있는 소선암캠핑장은 원목으로 지은 화장실과 깔끔한 개수대 및 음수대를 구비하는 등 오토캠핑장으로서 손색없는 면모를 갖추고 있다. 원목 야영 데크는 무료로 제공된다.

캠핑장 뒤쪽 2시간 코스의 두악산 등산로에서는 때묻지 않은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소선암자연휴양림 쪽으로 약 500m쯤 올라가면 유명한 '냉천약수터'가 나온다.

또 인근에 단양8경 가운데 하나인 사인암과 상선암 계곡, 도담삼봉과 옥순봉 등의 비경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