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식물

국내 최초로 해외서 로열티 받는 '녹색'장미

Sosahim 2008. 11. 20. 16:04

 

 

 

국내 화훼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로열티를 받는 장미 품종이 나왔다.

20일 경기도 농업기술원(원장 김영호)에 따르면 농업기술원은 지난달 17일 네덜란드의 장미육종 판매회사인 올라이로젠사(社)와 농업기술원이 자체 육성한 장미품종 '그린뷰티'에 대한 로열티 계약을 체결했다.

올라이로젠사는 세계적인 장미육종 전문업체로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 등에 자체 농장을 운영하면서 이들 지역 농가에 육종을 판매한다.

계약 체결로 농업기술원은 내년부터 올라이로젠사가 해외 농장에서 자체 재배하거나 타 농가에 판매하는 그린뷰티 1그루당 1달러씩을 로열티로 받게 됐다.

양측은 앞서 지난해 네덜란드와 케냐, 에콰도르에서 그린뷰티와 오렌지 플래시, 파티퀸, 퓨어하트 등 경기도에서 생산한 4개 장미 품종을 대상으로 현지 시험 재배 과정을 거쳤으며, 생산성과 상품성 등에서 가장 우수한 그린뷰티가 최종 낙점됐다.

일반 장미와는 달리 연노랑색과 녹색을 띠는 그린뷰티는 기존의 녹색계열 장미가 쉽게 상처가 나 상품성이 떨어지던 단점을 극복했고 절화 수명이 12~14일로 긴 편이어서 해외 운송에도 적합하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유럽 등에 품종등록 출원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번 해외 판매 계약 체결을 계기로 국내에서의 국산 품종 비율도 증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