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동물

희귀 백호, 관광객들 앞에서 사육사 공격 절명케

Sosahim 2009. 5. 28. 13:02

 

 전 세계적으로 120마리만 남아 있는 희귀종 호랑이가 동물원 사육사를 공격해 사육사가 숨졌다. 27일 뉴질랜드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현지 시간 화요일 뉴질랜드 황거레이 인근에 위치한 자이언 동물원에서 일어났다.

'달루'라는 이름의 호랑이 사육사는 동료와 함께 백호 두 마리가 살고 있는 우리를 청소하던 중 수컷 호랑이 '아부'의 공격을 받았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동료 사육사가 달루를 구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결국 호랑이의 공격을 받은 사육사가 머리와 다리 등에 치명상을 입고 숨졌다는 것.

사육사를 공격한 '아부'는 로얄 화이트 호랑이로 불리는 종류로, 세계적으로 120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은 희귀종이라고 언론은 설명했다. 또 '아부'는 지난 2월에도 다른 사육사를 공격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아부에 의해 희생된 달루가 사육사의 목숨을 구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사고 당시 호랑이 우리 인근에는 동물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있었으며, 많은 이들이 희귀 호랑이가 사육사를 공격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공포에 떨었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목격자 및 동물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