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 펭귄 동성커플이 `입양'한 알을 부화시켜 새끼를 잘 키우고 있다고 독일 북부 브레머하펜 동물원이 3일 밝혔다.
동물원 측은 "Z와 필풍크트라는 이름의 수컷 펭귄 부부가 친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알을 '부활절 선물'로 받은 뒤 품기 시작해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면서 "이들은 보통 인간세상에서 동성 부부들이 하는 것과 비슷하게 새끼를 부지런하고 세심하게 보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멸종위기에 처한 '훔볼트 펭귄'으로 2005년 스웨덴에서 온 암컷 4마리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은 6마리의 호모 소집단에 소속돼 있다.
동물원 측은 "동성연애는 동물의 세계에서도 별로 특별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우리 세계에서도 섹스와 결혼이 반드시 번식과 관련이 있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주로 칠레, 페루 등지에서 서식하는 훔볼트 펭귄은 주식인 안초비가 크게 감소하면서 그 수가 전 세계적으로 1만2천~2만 마리만 남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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