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동물

1.2m 뱀장어 꿀꺽하는 가마우지 '순간 포착'

Sosahim 2009. 6. 15. 11:15

 

 

길이가 1.2m에 달하는 뱀장어와 작은 새가 강에서 맞딱뜨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크기가 오리 정도 밖에 안되는 가마우지가 긴 사투끝에 뱀장어를 꿀꺽하는 모습이 영국 카디프에 위치한 타프 강에서 포착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가마우지가 먼저 뱀장어를 공격했고, 치열한 싸움은 20분이나 계속됐다.

안토니아 제닝스(18)는 “뱀장어가 새보다 2배나 더 컸고 힘도 훨씬 더 세보여 상대가 안되는 싸움이라고 생각했지만, 혈투가 지속될수록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뱀장어는 새 부리와 목을 칭칭 감싸며 공격했고 가마우지는 숨이 막혀 뱀장어를 떨어뜨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새는 집요함으로 맞섰다. 떨어뜨리기 무섭게 뱀장어를 4번이나 다시 잡아올렸고, 뱀장어는 기운이 빠졌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새가 뱀장어를 산 채로 꿀꺽하면서 치열한 싸움은 가마우지의 승리로 끝이 났다.

목격자들은 “가마우지가 거대한 뱀장어를 삼키자 작은 목구멍은 S자로 휘었다.”면서 “의외의 상황에 지켜보는 사람들이 놀라 박수를 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국왕립조류협회(RSPB) 측은 “작은 가마우지와 거대 뱀장어의 싸움은 흔히 일어나는 상황은 아니지만, 자연에서는 이보다 더 불가사의하고 경이로운 일도 많이 일어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