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동물인 그물무늬 비단뱀이 국내 동물원에서 부화에 성공했다.
3일 고양시 관산동 테마동물원 쥬쥬에 따르면 2005년 수입한 그물무늬 비단뱀이 지난달 28∼30일 새끼 21마리를 부화했으며 이 가운데 12마리가 살아남았다.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의해 보호되는 비단뱀이 국내 동물원에서 부화하기는 이번에 처음이라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비단뱀은 몸길이 4.8∼7.6m, 몸무게 159㎏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뱀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이 동물원은 2005년 12월 말레이시아에서 길이 4∼7m 크기의 뱀 10마리를 들여왔다.
테마동물원 최실경 원장은 "비단뱀은 연중 온도를 섭씨 25∼26도로 유지하는 등 환경을 서식지인 밀림에 가깝도록 맞춰줘야 하기 때문에 번식하기가 매우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이 동물원에서는 지난달 21일 국제 멸종위기종인 푸른눈대형백색앵무새 새끼와 미어캣 새끼 두마리가 태어났으며 다음달 15일에는 악어도 부화한다.
동물원은 번식에 성공한 희귀 동물을 다음달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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