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톱에 갇혀 위기에 처한 고래를 구하고, 어린이들과 함께 수영을 즐겨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야생 돌고래가 여성 수영객을 바다에 억류(?)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27일 브리즈번헤럴드 등 뉴질랜드 언론들이 보도했다.
구설수에 오른 동물은 뉴질랜드 북섬 마히아 비치의 명물인 돌고래 '모코'. 3살 난 병코돌고래 모코는 지난 해 전 세계 언론의 지면을 장식하는 등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스스럼없이 사람들과 수영을 즐기는 등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사교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위기에 처한 피그미 향유고래 2마리를 구조(?)한 바 있기 때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여성은 최근 마히아 비치를 찾아 모코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여성은 잠수용 고무 옷을 입은 채 돌고래와 함께 수영을 즐기던 중 탈진한 상태에서 구조되었는데, 돌고래가 여성이 바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았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
언론은 돌고래 모코가 사람과 더 놀고 싶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추측했다. 추운 겨울 날씨에 바다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모코가 심심하고 따분했다는 것. 돌고래의 방해로 바다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던 여성 관광객은 부표를 붙잡고 있다가 가까스로 구조되었다.
해양생물학자 등 전문가들은 "모코의 몸에서 보트 및 낚시바늘로 인한 흉터가 발견되었다"면서 모코의 건강에 큰 우려를 표시했다. 사교적이고 친화적인 성격으로 사람을 잘 따르는 야생돌고래들이, 사람 때문에 죽거나 다치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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