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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국립공원 에코투어 산 3곳

Sosahim 2009. 10. 31. 22:58

 

 

 

산에 오르기 딱 좋은 계절 10월의 마지막 주다. 그야말로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계절이다.  가족, 연인과 함께 가볼 만한 산은 어딜까.

'대자연의 품으로! 국립공원 에코투어'  가볼 만한 산 3곳을 추천했다.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을 아우르는 소백산과 강원도 원주의 치악산 그리고 충북 보은의 속리산이다.

■가울의 향기로움이 묻어나는 백두대간 소백산

영주와 단양군 일대에 걸쳐 있는 백두대간은 태백산에서 서쪽으로 급하게 꺾여져 들어간다. 이곳에서 지리산으로 향하는 줄기에 높다랗게 치솟아 있는 산이 바로 소백산. 가장 높은 비로봉(1439m) 주위로 국망봉, 제1연화봉, 연화봉 등이 뾰족하게 솟아 있다. 솟은 모양새가 마치 산행객을 ‘어서 오라’ 부르는 듯하다. 능선은 그리 험하지 않고 산에는 무려 700여종에 달하는 식물과 2600여종의 동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부지역과 남부지역을 연결하는 중요 생태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희방계곡 자연관찰로, 죽령옛길 등이 있는 소백산은 사계절 내내 산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산행이 끝나면 부근 부석사, 희방사, 비로사 등 고찰을 답사해 보는 것도 좋겠다. 아울러 영주 선비촌에서 하룻밤을 머물며 소수서원, 소수박물관, 풍기인삼시장 등을 둘러보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금강소나무가 살아 숨쉬는 치악산

차령산맥 남쪽 끝에 자리 잡은 치악산은 영서지방의 명산이자 원주의 진산(鎭山)이라 불린다.

비로봉을 중심으로 길게 뻗은 능선에는 매화산, 향로봉, 남대봉 등 무려 1000m가 넘는 높은 봉우리들이 연이어 솟구쳐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그 사이로는 구룡계곡, 부곡계곡, 금대계곡 등 청정계곡들이 시원스레 산자락을 적셔주고 있다.

구룡사를 지나 비로봉 정상까지는 힘든 코스이긴 하지만 만산홍엽의 가을 단풍을 만끽하기에는 더없이 멋진 길이다. 하지만 산행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치악산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자연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옛날 궁궐의 재목으로만 사용되었다는 금강소나무 숲길 거닐기와 야생화 나뭇잎 관찰, 새의 특징 알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자연생태계 체험에 제격이다.

또 발우공양, 염주 만들기 등 구룡사 사찰문화 체험과 전통음식을 직접 손으로 만들어 보고 시식도 해보는 농촌마을 체험도 인기다.


■산봉우리가 빼어난 속리산

태백산맥에서 남서 방향으로 길게 뻗은 소백산맥 줄기 한 가운데 자리한 보은의 속리산. 이 산은 한마디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 백두대간의 위용이 느껴진다.

특히 산 정상인 문장대에 오르면 신선대를 비롯해 비로봉 등 우뚝 솟은 봉우리들이 산행객에게 손짓하듯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아울러 깃대종인 하늘다람쥐와 망개나무 등이 비밀스러운 숲속 이야기를 전해주고 스릴 있는 승마 체험 프로그램도 산행객들의 관심을 끈다. 천년고찰 법주사를 둘러보면 고즈넉한 늦가을 정취가 묻어난다.

속리산에는 14명의 자연환경안내원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산행에 안심이다. 옛 한옥을 보존하고 있는 선병국 가옥에선 전통음식 체험이 마련돼 있다. 보은읍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삼년산성과 세조의 이야기가 담긴 정이품송 그리고 산채정식이 산행을 즐겁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