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예멘의 소코트라 군도. 다양한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여 ‘아라비아 해의 갈라파고스’라고도 불리는 이 곳에 다소 섬뜩한 나무가 있어 화제다.
사람의 피처럼 붉은 액체를 흘리는 드라카이나 킨나바리 나무가 바로 그것. 야자나무의 일종인 이 나무가 흘리는 붉은 진액, ‘용의 피’(Dragon's blood)는 보기에는 섬뜩하지만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붉은색을 내는 천연 염료로는 물론 조직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과거 민간 의약품으로 널리 사용되었던 것. 의학이 발달한 현재는 악기를 만들 때 쓰는 유약이나 보호제로만 사용된다.
외형마저 독특한 이 나무는 굵은 기둥 위로 잔가지들이 넓고도 빽빽하게 뻗어나가 마치 거대한 브로콜리나 콜리플라워를 연상시킨다. 이 무성한 잔가지들 덕분에 씨앗이 뿌리 내릴 수 있는 그늘이 나무 아래에 만들어져 척박한 환경에서도 멸종되지 않고 번식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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