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미지/사진속 풍경

싱그러운 밤송이

Sosahim 2010. 8. 2. 18:34

 

 

키가 15~20m이며 열매를 취하기 위해 널리 심는데, 수피는 세로로 갈라진다.


잎은 긴 난형(卵形)으로 어긋나고 잎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잎의 겉맥은 가운데맥에서 양쪽으로 17~25쌍이 뻗어 있다.


6~7월에 암·수꽃이 잎겨드랑이에서 미상(尾狀)꽃차례로 피는데, 암꽃은 꽃차례의 아래쪽에 3송이씩 무리지어 핀다.


수꽃은 6장의 꽃덮이조각[花被片]과 10개 정도의 수술로 되어 있고, 암꽃은 6개의 방으로 나누어진 씨방과 6개의 암술대로 이루어져 있다.


열매는 9~10월에 견과(堅果)로 익어 길이가 3㎝ 정도 되는 가시가 많이 난  밤송이가 되며, 그 속에 1~3개의 밤이 들어 있다.


가을에 열매를 따서 날로 또는 삶아서 먹거나 구워 먹으며, 과자나 요리에 첨가하기도 하고, 또 찹쌀·대추·잣 등과 함께 섞어 약밥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꽃이 필 때 수꽃을 따서 그늘에 말린 것을 율화(栗花)라 하고,  밤껍질을 벗겨 말린 것을 건율(乾栗)이라고 한다.


한방에서 율화는 목구멍에 생긴 연주창(連珠瘡) 치료에,  건율은 건위(建胃)·보신(補腎)·익기(益氣)에 쓰인다.


이밖에 민간에서는 밤을 검게 태워 참기름에 이겨 발라 탈모를 치료하고,  밤알을 달여 먹어 만성 구토와 당뇨병 치료에 사용하며, 코피가 멎지 않을 때  불에 구운 가루를 죽에 타서 먹었다고 한다.


또한 옛날에는 열매의 속껍질인 보늬를 가루로 만들어 꿀과 섞어 얼굴에 바르면 윤이 나고 주름살이 펴진다고 믿었다. 불에 데었을 때 밤송이나 줄기의 진액을 바르면 효과가 있다.


밤꽃에서 딴 꿀은 밤꽃 고유의 냄새를 지닌다.

 

한국에서는 언제부터 밤나무를 심어왔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지금부터 약 2,000년 전 낙랑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에서 밤이 나왔다고 하며,
또한 1,700년 전 중국 진나라 '삼국지 三國志'의 마한편(馬韓篇)에 ' 굵기가 배만한 밤'이라는 기록으로 보아 이전부터 밤나무를 심고 밤을 식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