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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의 면앙정

Sosahim 2010. 8. 20. 18:11

 

 

전라남도 담양군 봉산면 제월리 망정 마을 뒷산에 있는 정자.

전라남도 기념물 제6호
 

조선 중기 송순이 만년에 벼슬을 떠나 후학들을 가르치며 한가롭게 여생을 지녔던 곳이다.


그가 4세되던 1533년(중종 28)에 잠시 벼슬을 버리고 고향인 이곳으로 내려와 정자를 지었다고 하며, <면앙정산언가>를 지어 정자 이름과 자신의 호로 삼았다 한다. 그러나 그 정자는 1597년(선조 30) 임진왜란으로 파괴되어 지금의 정자는 후손들이 1654년(효종 5)에 중건한 것이다.


정면 3칸, 측면 2탄의 팔작 지붕 건물로 동남향하고 있으며, 한가운데에 한 칸 넓이의 방이 꾸며져 있다. 기둥은 방주를 사용하였으며 주두조차 생략되고 처마도 부연이 없는 간소한 건물이다.


주위에는 참나무, 밤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그 속에는 아름드리 나무도 간간이 서 있다.  주된 전망은 후면에 해당하는 서북쪽으로 평야 너머로 연산이 보이고 서남쪽에는 맑은 냇물이 흐르고 있다.  면앙정의 풍류 운치는 당대에 있어 명사들에게 흠모되었는데, 송순이 지은 잡가 2편에서 그 풍취를 살펴볼 수 있으며, 글은 또한 <청구영언> 등 가집에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