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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호 마지막 우주비행 완료

Sosahim 2011. 3. 17. 19:48

 

 

9일 오전 11시57분(현지시간) 미국 우주왕복선프로그램 사상 가장 오래, 가장 긴 여정을 오간 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지상 우주비행관제센터 조시 바이얼리 사령관은 "항상 앞선 길을 걸었던 디스커버리호에게 이제는 안녕"이라고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퇴역하는 디스커버리호에 작별인사를 보냈다.

 

디스커버리호는 지난달 24일 발사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실험실 수리와 저장실 설치 임무를 수행했다. 또 ISS에 최초의 로봇우주인 로보놋2도 무사히 데려다 놓았다.

 

디스커버리호는 1984년 첫 발사 이후 27년간 39차례나 우주를 왕복했다. 컬럼비아호, 챌린저호에 이은 미국 세 번째 유인 우주왕복선으로 2억3,800만㎞에 이르는 최장 비행기록을 세웠다. 90년 허블우주망원경을 띄운 것도, 95년 첫 여성 우주비행사를 탄생시킨 것도,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와 첫 랑데부에 성공하고(1995년), 62년 미국 최초 궤도비행을 한 존 글렌을 77세 최고령의 나이로 다시 우주비행에 나서게 해준 것도(1998년) 디스커버리였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재정문제로 4월 엔데버호, 6월 아틀란티스호의 마지막 비행을 끝으로 우주왕복선프로그램을 종료한다. 미국의 우주비행사들은 상용 우주왕복서비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러시아 소유즈를 빌려타고 우주정거장을 오가게 된다.

 

마지막 비행에서 탑승 우주인 6명 중 마지막으로 내린 스티븐 린제이 선장은 "마지막으로 바퀴가 멈췄다. 조종석을 떠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NASA 직원들은 활주로로 나가 디스커버리호를 맞이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린제이 선장은 "첫 번째 비행처럼 마지막 비행도 완벽했다. 쓸쓸하면서도 달콤한 순간"이라며 아쉬워했다.

 

디스커버리호는 3개의 엔진과 연료통, 연구할 가치가 있는 부품을 떼낸 후 올 가을께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며, 유치 박물관으로는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