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오빠에게 신장을 이식해 주기 위해 무려 61㎏을 감량한 한 미국 여성의 이야기가 미국을 감동시키고 있다.
21일 ABC 방송에 따르면 3년 전 145㎏의 육중한 체중을 지녔던 캐리 로버츠(35·사진 왼쪽)는 오빠 토니 볼더(40·오른쪽)에게 신장 이식을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가족이지만 체중 감량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사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체중을 줄이지 않으면 적합성 여부 검사마저 받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사의 말에 그녀는 곧바로 다이어트와 운동에 들어갔고 결국 61㎏을 감량해 최근 적합성 조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뒤 수술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
캐리는 “두 명의 다른 형제가 있었지만 그들은 건강 문제로 인해 이식 불가 판정이 내려졌다”며 “그러나 몸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는 나 역시 감량을 하지 않으면 이식이 불가능하다는 의사의 권고가 있은 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성공하지 못할까 두려웠지만 결국 해냈다”고 말했다.
그녀의 체중 감량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이는 어머니와 MP3였다. 그녀를 위해 어머니는 닭고기와 샐러드로 식생활을 개선해 줬고, 매일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 것은 MP3였다는 것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그녀는 MP3를 들으며 처음엔 1.6㎞를 걷기 시작했다가 점점 그 거리를 늘려갔다.
위스콘신 대학의 신장기증 프로그램 책임자인 마이클 호프먼 박사는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이 신장이식을 할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면서 “이 때문에 기증자를 위해 과체중 비만자의 이식은 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리는 “다시 살찐 시절로 되돌아갈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자신의 평생 건강에 자신감을 보였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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