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룻바닥의 구멍에 '머리가 낀 여우'가 구조되었다.
바닥의 작은 구멍에 머리가 끼는 바람에 옴짝달싹 못하던 이 야생 여우는 최근 영국 해드포드셔 대학의 공사 현장에서 발견되었다. 대학교 사무실 바닥 공사를 하던 인부는 공사 현장에 갔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 마룻바닥에 난 작은 구멍 위로 여우의 얼굴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 여우는 몸을 움직이지 못했으며, 얼굴을 내놓고 눈을 커다랗게 뜬 채 사람을 쳐다보고 있었다고.
인부들은 여우를 구조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고, 동물보호단체의 전문가들을 불렀다는 후문이다. 쇠 지레 등의 기구를 이용해 널빤지를 걷어낸 끝에 여우는 구조되었다고 보호단체 측은 밝혔다. 이 여우는 인근의 숲으로 옮겨진 후 방사되었다. 공사 현장에 우연히 들어온 여우가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가려 하다가 머리가 낀 것으로 보인다고 보호단체 관계자는 밝혔다.
여우가 난감한 상황에 처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커다란 눈동자를 굴리며 사람을 쳐다보는 여우의 표정이 참으로 귀엽고 예쁘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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