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동물

슬픔 빠진 호주인들에게 희망 안겨준 개

Sosahim 2013. 1. 15. 11:05

 

 

 

계속되는 산불로 호주가 몸살을 앓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산불이 호주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열흘째 지속하면서 피해는 갈수록 커지는 상황.

이러한 중에 산불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개 한 마리의 이야기가, 슬픔에 잠긴 호주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 산불에서 살아남은 개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몸의 절반 가까이를 붕대로 감은 이 퍼그의 이름은 찰리(Charlie, 5)다.

찰리는 지난 8일 호주 태즈매니아에서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불길에 갇혀버렸다.

다행히 경찰에 의해 구조되어 곧바로 인근 동물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찰리는 전신의 반 정도에 화상을 입었다.

찰리의 상태를 본 수의사들은 찰리가 곧 죽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수의사들의 예상과는 달리 찰리는 살아남았다. 죽을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살아남은 찰리의 소식은 많은 호주인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줬다.

찰리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알게 된 주인 역시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안타깝게도 함께 기르던 다른 개와 고양이는 찾지 못했다.

찰리는 화상 입은 부분을 제거한 뒤 자가이식 수술을 받았고, 현재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 투여를 받고 있다. 앞으로 2개월간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하지만 매우 긍정적인 상태라고 한다.

수의사 가레스 스티븐슨은 "찰리는 죽음과 맞서 싸운 용감한 개"라며, "찰리가 살아남아 기쁘다"고 했다.

호주의 태즈매니아는 계속되는 산불로 약 2만 헥타르(200㎢)의 토지와 120여 가구가 파괴됐다. 태즈매니아의 호바트와 킹스턴 동물병원은 이번 산불로 인해 다친 동물을 무상으로 치료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