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고양이들이 생각보다 훨씬 더 위험한 포식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스미소니언 보존생물학 연구소와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의 과학자들이 애완과 야생을 포함해 미국의 고양이들이 1년간 24억 마리의 새와 123억마리의 포유류를 죽인다는 연구 보고서를 냈다고 30일 보도했다.
과학저널 ‘네이처’의 온라인 사이트에 29일 올라온 이 보고서는 고양이가 죽이는 야생동물의 수가 이전 조사보다 2배에서 4배가량 높아져 애완 고양이는 단일종으로는 인간과 연계되어 야생동물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포식자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고양이의 입에서 죽음을 맞는 새와 포유류들이 자동차 사고와 살충제와 독약, 고층건물이나 풍차와의 충돌 등 인간 활동에 의해 죽는 수보다 많다고 전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피터 마라 스미소니언 보존생물학연구소 연구원은 “연구원 모두가 그 결과에 충격을 받을 정도로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보고서가 환경보호론자들과 동물복지옹호론자들 사이의 독설에 찬 논쟁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았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애완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주변을 돌아다니게 하면 전세계적으로 감소세에 있는 새와 동물들의 거대한 포식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반면 매년 수백만마리의 유기 고양이와 개들이 안락사 당하는 현실을 비판해온 동물복지옹호론자들은 고양이들이 이동의 자유를 마땅히 누려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양이에게 비디오 카메라를 달아 애완 고양이들이 바깥에서 무엇을 하는 지 알아보는 ‘키티 캠(Kitty Cams)’ 프로젝트는 고양이들의 위험한 일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개구리와 들쥐를 사냥하는 장면을 포함해 자동차 부동액과 하수구 진창을 핥아 먹거나 움직이는 차 아래로 기어다니거나 자기보다 훨씬 큰 개와 격렬하게 싸우는 모습들이 찍혀있다.
워싱턴에서 공동체 고양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다니엘 베이는 “우리는 고양이를 바깥에 돌아다니게 하는 것이 고양이의 생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는 해로운 것이라고 사람들을 교육시키려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매년 고양이들에 의해 죽는 새의 29%, 포유류의 11%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애완 고양이들에 의한 것이라며 진짜 문제는 대부분의 야생동물들을 죽이는 8000만 마리의 유기 고양이와 길고양이들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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