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 도중 난데없이 담비 한 마리가 경기장에 난입하는 돌발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아레나 툰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스위스 슈퍼리그 FC 툰과 FC 취리히의 경기에서는 야생동물 담비가 그라운드에 난입하면서 소동이 빚어졌다.
담비는 경기장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니는가 하면, 간판을 타고 올라가는 등의 행동으로 경기를 방해했다. 이윽고 담비가 광고판 뒤로 사라지면서 경기가 재개됐으나, 담비는 이내 다시 나타나 선수들을 농락했다.
결국 취리히 수비수 로리스 베니토가 나서 담비를 붙잡았다. 그러나 담비가 베니토의 손을 물면서 의료진이 출동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담비는 골키퍼 장갑을 끼고 있던 한 선수에게 붙잡혀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한편, 이날 경기는 담비를 잡는 데 몸을 던진 취리히 팀의 4-0 완승으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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