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큰 도마뱀이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영국 BBC를 비롯해 NPR뉴스 등 전세계 외신은 19일(한국시간) “지난주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수라바야 동물원에서 아기 코모도왕도마뱀 7마리가 부화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수라바야 동물원에서는 1990년대부터 인공번식프로그램에 의해 도마뱀의 알을 부화시켜 오고 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종의 도마뱀을 번식시키고 포식자로부터 보호해 생존확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의 하나였다. 이에 수라바야 동물원에서는 지난 10일 암컷 코모도왕도마뱀 2마리가 낳은 알 21개 가운데 7개를 부화에 성공시켰다.
태어난 아기 코모도왕도마뱀 한 마리의 무게는 약 140~170g이지만, 다 자라면 몸길이 3m에 몸무게는 100kg에 달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도마뱀이 된다.
수라바야 동물원의 대변인인 앤썬 와시토는 언론들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아기 코모도왕도마뱀 7마리는 3월10일에 부화했다. 현재 이 동물원에는 이번에 부화한 새끼들을 포함해 코모도왕도마뱀 63마리가 있다”면서 “새로 태어난 새끼들은 아직 이름도 없고 성별도 모른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동물원에는 “3월 말이나 4월에 부화할 예정인 알이 10개 더 있다”고 덧붙였다.
사람에 의한 밀렵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멸종위기종이 됐지만, 코모도왕도마뱀은 공격력이 강해 사람에게도 위험한 파충류다. “썩은 고기, 사슴, 돼지, 작은 도마뱀을 비롯해 심지어 버팔로와 인간을 비롯한 거의 모든 것을 먹고사는 코모도왕도마뱀은 강력한 다리와 날카로운 발톱, 상어와 비슷한 날카로운 이빨로 먹이를 뼈째로 해치워버리(내셔널 지오그래픽)”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동물원이나 국립공원 가이드가 코모도왕도마뱀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며, 지난 2001년에는 할리우드 배우 샤론스톤의 당시 남편(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 편집기자 필 브론스테인)이 로스앤젤레스 동물원에서 코모도왕도마뱀의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코모도왕도마뱀은 현재 인도네시아 코모도 섬, 길라 모탕 섬, 린카 섬, 플로레스 섬에 서식, 일반적인 수명은 20~40년이며 개체 수는 약 3000~5000마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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