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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 하나로 탈옥한 러시아판 '쇼생크 탈출'

Sosahim 2013. 5. 8. 19:09

 

 

 

살인 혐의로 수감 중인 러시아 마피아가 숟가락 하나로 탈옥하는 영화같은 일이 일어났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모스크바 인근 마트로사카야 티시나 교도소 측은 이날 새벽 수감자 중 한 명인 올레그 토팔로프(33·사진)가 사라진 사실을 발견했다. ‘선원의 휴게실’이란 뜻의 이 교도소는 지난 20년간 탈옥한 사례가 단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철통 경비를 자랑했던 곳이다.

세르게이 치간코프 교도소 대변인은 현지 채널1TV와 인터뷰에서 “토팔로프가 감방 천장에 구멍을 뚫고 2층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 후 환기구 통을 타고 내려가 탈옥했다”며 탈옥범 사진을 공개했다. 교도소 측은 그가 어떻게 감방 천장을 뚫었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 교도소 관계자는 인테르팍스통신에 “그가 탈옥에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은 숟가락 뿐이었다”고 말했다.

소치 출신의 토팔로프는 2011년 10월 사업가와 그의 운전기사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붙잡혀 복역중이었다. 토팔로프는 러시아의 유명 마피아 보스인 ‘대부 하산’을 위해 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1995년 이래 3명이 탈출한 적 있는 교도소에서 또다시 탈옥 사건이 일어나자 직원들의 근무태만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