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덩치의 하마와 아프리카 들개가 ‘한판’ 벌일듯한 일촉즉발의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하마와 들개가 서로 으르렁 거리며 전투 태세에 들어갔다. 하마는 순박한(?) 외모와 달리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대형 동물 중 하나로 한번 화나면 악어나 사자도 ‘한방’에 보낼만큼 가공할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하마와 들개는 서로를 먹잇감으로 생각하지 않아 이처럼 멱살(?)잡는 것은 드물다. 이날 싸움의 원인이 된 것은 다름 아닌 임팔라(큰 뿔이 달린 아프리카산 영양).
들개에 쫓기던 임팔라가 강으로 도망쳤고 하필 그곳에서 하마들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 이에 하마는 강 속으로 들어오는 들개들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했다고 생각했고 이에 화가 나 응징에 나선 것이다.
사진을 촬영한 트리스탄 딕스(26)는 “하마와 악어같은 야생의 강자들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아 좀처럼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다” 면서 “임팔라 덕분에 평생 한번 보기 힘든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마와 들개들의 대치는 2시간 이상이나 지속됐다” 면서 “본격적으로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싸움 제공자인 임팔라는 결국 들개들의 먹잇감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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