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동 사고에서 살아남은 젊은 남녀 한 쌍이 감동의 결혼식을 거행했다.
미국의 지상파인 ‘ABC 뉴스’는 1년 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발생한 극장 총기 참사 생존자 2명이 1년간의 치료를 딛고 마침내 감동의 결혼식을 올렸다고 지난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주인공 커플은 이른바 ‘콜로라도 대학살(Colorado massacre)’로 불리던 총기 사고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커플이어서 감동을 더한다.
당시 ‘오로라 극장’에서 일어난 ‘묻지마’ 총기 난동으로 12명이 숨지고 70명 이상이 다치는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배트맨: 다크 나이트’를 보던 무고한 시민들은 중무장을 하고 들이닥친 괴한의 총에 영문도 모른 채 무차별적으로 총알을 맞아야 했다.
초등학교 동창으로 오랜 기간 친구로만 지냈던 유진 한(21)과 커스틴 데이비스(22) 커플도 막 사랑을 시작하던 설렘으로 데이트를 즐기며 나란히 앉아 영화를 보고 있던 도중 끔찍한 악몽을 경험했다.
유진 한은 순간적으로 여자 친구인 데이비스를 의자에서 끌어내려 몸으로 감싸 안았다. 총알이 유진 한의 엉덩이와 무릎을 관통했으나 온몸으로 지킨 여자친구 데이비스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
사고 뒤 유진 한은 여러 달 동안 힘든 치료를 견뎌야 했고 데이비스는 항상 옆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유진 한은 몇 개월의 재활 끝에 마침내 걷을 수 있게 됐고 데이비스에게 사건 1주년이 되는 7월20일에 결혼하자고 프러포즈했다.
데이비스는 목숨을 걸고 자신을 지킨 남자의 청혼을 기꺼이 받아들여 둘은 지난 21일 오로라에 위치한 ‘빌리지 이스트 뱁티스트 교회’에서 많은 축하 속에 감동의 결혼식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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