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모아모아

세상에서 가장 비싼 현존 작가

Sosahim 2006. 3. 8. 05:42

 

 
  재스퍼 존스(Jasper Johns). 1930년 미국 조지아주 출생 ~

  태어나서 얼마 후 부모의 이혼으로 친척집을 오가며 성장한 그는 그림 그리는 할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화가가 되기를 바랬다.

 학창 시절 피카소, 뒤샹, 세잔느,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열렬히 좋아했던 그는 이들의 작품에
대해 깊이 연구했고 비트겐슈타인의 독자로 시와 심리학에도 심취할 정도로 지성적이었다고
한다.
 그는 25세가 되던 해 어느 날 국기를 그리는 꿈을 꾸고난 후 <국기>와 <과녁판>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국기, 과녁판, 지도, 숫자판, 색비교판을 우리가 아무곳에서나 볼 수 있는 이미지들이지만
재스퍼 존스는 그것들을새로운 형태로 창조하면서 그림이 사물의 모방이 아니라 사물 자체
라는 미학을 제시했다.

 
 <성조기> 캔버스에 붙인 천과 신문 위에 납화
               납화법(encaustic)은 물감을 왁스처럼 사용해 캔버스를 복잡하고
               사치스럽게 보이도록 하여 평면적이지 않은 이미지를 유도한다.


 
 <과녁판>

 
 <과녁판과 색도판>

 
 <다이빙 선수> 캔버스에 오브제, 유화
                      재스퍼 존스가 처음으로 추상표현주의와 팝아트를 혼용한 그림으로
                      두 개의 발자국과 네 개의 손자국을 회화적 요소로 남겼다.
                      
          
 그는 신문지를 화폭에 붙이고 그 위에 색채안료를 푼 밀랍을 한겹 입혔다.
그는 밀랍이 순식간에 건조하기 때문에 자신이 손으로 작업한 흔적이 그대로 보존될 수 있는
점을 좋아했다.
그의 평면 그림들은, 개념이란 개별적인 사물들의 이미지에 대한 통칭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곧 나타날 개념미술의 선구적인 행위이기도 했다.

   <0에서 9까지>

 
  <알파벳>
 
 
 <두 개의 공이 있는 그림> 캔버스에 오브제, 납화
   두 개의 공 때문에 캔버스는 자연히 부서질 수 밖에 없었으며
   추상표현주의의 역동적인 붓질이 갈라지고 부서진 평면에서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다.
   밑부분에 씌여진 그림 제목(PAINTING WITH TWO BALLS)이 회화적 요소로 작용한다.

 그의 그림들을 본 레오 카스텔리는 "대단한 천재의 증거를 보았으며, 다른 어떤 것들과도
무관한 완전한 신선함이었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이 때부터 그는 국제적으로 유명 작가 반열에 올라서며 당시 생존하는 예술가의 작품 중 가장 최고가를 이루며 빠른 성공과 경제적 부를 이루었다.
재스퍼 존스의 작품 가격이 폭등하게 된 원인은 1980년대 오일 파동 후 사람들이 예술품을
투자 대상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한 예술가의 성공에는 물론 작가의 작품성은 기본이지만 적절한 시기와 영향력 있는
도움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듯 싶다...(특히 현대 미술에는)
예술이 돈과 권력과 연계되어진 경향은 오늘날까지도 계속되어진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