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가볼만한곳

봄바람 살랑살랑…떠나자

Sosahim 2006. 3. 18. 06:03
봄 기운 완연한 3월. 자녀들과 어디 나들이라도 떠나지 않고는 못 배길 사람이 많겠다. 그래도 화사한 꽃잔치를 기대한다면 3월 말까지 기다려야 할 듯. 그 전에 꽃나들이를 대신한 체험 여행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가족들을 위한 체험 여행지 네 곳을 선정했다. 

대전 시민천문대
태양 흑점이 눈으로 쏙
 

대전은 과학 체험의 천국이다. 엑스포 과학공원·대전시민천문대·대전국립중앙과학관·지질박물관·화폐박물관 등 과학 관련 전시 시설이 수두룩하다. 이중 가장 추천할 만한 곳은 대전시민천문대(042-863-8763·star.metro.daejeon.kr)다. 독특한 매주 토요일 저녁 이곳 천체투영관에서 음악회를 연다는 점. 천문대치고 매주 음악회를 여는 곳은 세계에서 여기가 유일할 게다. 과학과 예술이 자연스럽게 접목되는 공간이다. 천문대에서 맑은 날 낮에 천체 관측이 가능하다는 점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낮에는 망원경으로 태양의 흑점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천문대는 오후 2∼10시에 열려 있다.

대전국립중앙과학관(042-601-7894·www.science.go.kr), 지질박물관(042-868-3115·museum.kigam.re.kr), 화폐박물관(042-870-1000·museum.komsco.com) 등도 자녀들이 좋아할 만한 곳들이다. 과학 관련 박물관을 재미있게 구경하는 요령을 알려드린다. 해설 프로그램 시간에 맞춰가는 것이다. 과학 관련 시설들만으로는 다소 따분하다면 문 연지 몇 년 안 된 대전동물원(042-580-4820·www.zooland.co.kr)을 함께 들러도 괜찮겠다. 관련 문의 대전시청 관광과 042-600-3564, 대전종합관광안내센터 042-861-1330, 대전시티투어 042-253-0005


영동 국악기촌
장구 만들고 북도 두둥둥


난계는 조선 궁중음악의 대가였던 박연(1378∼1458) 선생의 호다. 난계가 태어난 곳이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다. 그래서 영동에는 난계 관련 유적지가 많다. 고당리의 난계국악박물관(043-742-8843?사진)·난계사당·국악기제작촌이 그렇다. 국악기제작촌은 국악기의 제작 방법을 전승·보존하기 위해 2001년 9월 만들어졌다. 현악기공방과 타악기공방 등 국악기 전문 제작업체 두 곳이 입주해 있다. 이 중 타악기공방(043-742-1345)에서 장구 제작을 체험할 수 있다. 올봄부터는 타악 합주공연 체험 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란다. 북 50개를 준비해 여행자들이 함께 가락을 맞춰 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김해 진례마을
오늘은 내가 도자기 명장

가야시대의 도자기 전통을 잇는 도예 마을이 있었다. 마을은 조선시대 때까지 생활자기를 만들어 빛을 보았다. 임진왜란 이후 쇠퇴기를 맞으며 도예방은 사라지는 듯했다. 지금부터 40여 년 전 마을에는 도공들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경남 김해시 진례면의 진례마을 얘기다. 진례도예마을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도자를 생활 속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이런 노력 끝에 진례에는 건축과 도자를 결합한 미술관도 24일 들어선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055-340-7015)으로 미술관 자체가 미술품이나 다름없다. 세계적인 건축도자 명인들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김해 대동면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화훼 재배지 대동화훼마을(daedong.invil.org)도 자리 잡고 있다. 수천 평을 덮은 비닐하우스에서 수백가지 장미류를 만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김해시청 관광과 055-330-3243, 김해도예협회 055-345-6036, 대동농협(화훼농장견학 문의) 055-335-7716

광양 도선국사마을
밭에서 찻잎 따 나만의 녹차를

전남 광양시 광양읍에서 백운산자연휴양림 가는 길목의 도선국사마을(dosun.go2vil.org). 마을 이름은 통일신라 말의 고승이며 풍수지리 대가인 도선국사가 마을 건너편 백계산 옥룡사에서 수십 년간 머무른 데서 유래했다. 현재 절은 사라지고 터만 남아 봄철이면 춘백이 만개한다. 도선국사 마을은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한 농촌 전통 테마마을이다.
눈에 띄는 체험 프로그램은 야생 녹차 만들기다. 야생 녹차 밭에서 찻잎을 따 체험장에서 수제차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손두부 만들기, 고로쇠된장 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즐비하다. 인근 백운산은 고로쇠 약수로 유명하다. 3월 중순이면 광양시 다압면의 매화마을에서 매화가 만개한다.

'알콩달콩 > 가볼만한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 Best 여행지 30곳  (0) 2006.06.27
전국의 산!!  (0) 2006.06.21
경북 강구에서 잘 먹어보기  (0) 2006.05.28
주산지의 가을  (0) 2006.05.20
주산지의 겨울  (0) 200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