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풍자와 해학

명화의 패러디 작품들

Sosahim 2006. 4. 26. 01:59

 패러디(parody)
그 어원은 그리스어로 'paradia' 이다.
para는 ‘반대하다’ 의 뜻이지만, ‘이외에’ 라는 뜻도 포함돼 있다. 
 패러디란 ‘저명한 원작을 풍자하기 위해 변형을 가한 모방’ 이다.
‘모방, 변형, 풍자’ 가 패러디를 이해하는 키워드다.
우선 기본은 모방이다.
왜냐하면 패러디가 패러디가 되려면 작성자와 해석자 사이에 공감대가 우선돼야 하고 이를
위해선 원본과 패러디가 일단 비슷해야 하기 때문이다. 
패러디는 다른 대상의 모방에 근거해 그 대상을 조롱한다.
즉 패러디는 비판 대상을 포용하면서 비꼰다는 것이다.
또한 패러디는 원전이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거나 착각하고 있는 것들을 깨우쳐 준다는 점을
그 특징으로 하고 있다. 

 패러디는 원작에 대한 도전이다. 
원작의 명성에 기대어  존중을 전제하고  원작과는 다른 방향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이다.
또한, 원작이 사회에 끼치는 해악에 대한 정면 도전이기도 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마르셀 뒤샹의
                                                                                   - 불어로  Elle a Chaud au Cul
                                                                 그 여자는 뜨거운 엉덩이를 가지고 있다는 뜻.
                                                                            

 
 에드와르 마네 <올랭피아>
 
 래리 리버스 <검은 올랭피아> 저부조 작품

  
 에드와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 식사>
 
 알랭 쟉케 - 마네의 그림에 나오는 사람들과 똑같은 포즈를 취한 4명의
                  젊은이 사진을 찍어 사진 제작기법상의 확대기술로 채색된
                  점으로 영상을 흐리게 처리.
                  작품의 앞부분을 자세히 보면 "쟉케표" 빵봉지가 놓여있다.
 
 Markus Muntean & Adi Rosenblum (영국과 호주 출신의 혼성 듀오 작가)

 
 벨라스케스 <시녀들>
 
 피카소

   
 도미니크 앵그르<샘>                               알랭 쟉케

   
 산드로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알랭 쟉케

 
  외젠 드라크루아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흑인 화가 로버트 콜스콧의 <드라크루아에 대한 경의>
                                      -흑인 배역들을 등장시켜 미국 흑인의 현실을 짚어보며 
                                        결코 투쟁의 끈을 놓지말자고 호소하는 작품

 패러디와 흔히 혼동하는 개념 중에 혼성모방(패스티쉬 Pastiche)이 있다.
원작을 모방한다는 면에서 패러디와 패스티쉬는 비슷하지만
패러디는 원작과의 차이를 강조한반면  패스티쉬는 유사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그 둘은 다르다. 

의도가 드러나 있는가 아니면 숨겨져 있는가 하는 것도 패러디와 패스티쉬를 구분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