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짝짝짝~짝짝’으로 대변되는 붉은악마의 열정적인 응원이 유럽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한국과 프랑스의 독일월드컵 G조 2차전이 열렸던 19일 라이프치히의 젠트랄 슈타디온. 이날 경기장에는 1만5,000여명의 한국인 붉은악마가 있었다. 하지만 경기 중 타오른 붉은악마의 응원 열기는 3만명 이상이 내뿜는 것만큼 뜨거웠다.
붉은악마가 더욱 힘을 떨친 것은 현장에서 가입(?)한 새내기 붉은악마 덕분이다. 이날 경기장에는 한국과 프랑스 관중 외에 독일과 유럽 축구팬들도 많이 있었다. 경기 초반만 해도 ‘남의 경기’를 한가롭게 지켜보던 부동층 팬들은 맥박수를 높이고 심장의 더운피를 끓게 하는 붉은악마의 응원에 반해 한국편에 섰다. 이들은 어설픈 발음으로 ‘대~한민국’을 따라하고 리듬에 맞춰 손뼉을 치며 원조 못지않은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새내기들의 분전으로 힘을 얻은 붉은악마는 응원전에서 프랑스를 압도했다. 애초 프랑스에 비해 밀릴 것으로 보였지만 인원이나 열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90% 이상이 경기 내내 일어서서 목이 터져라 응원을 펼쳤다. 적당히 쉬었다 응원하는 프랑스 응원단과는 열정의 농도가 달랐다.
붉은악마의 응원전 완승은 이미 경기 전부터 예고됐다. 라이프치히 중심가에서 벌어진 시가지 응원에서 규모나 응원 강도에서 프랑스 응원단을
압도한 것. 특히 붉은악마는 전 세계 축구팬들이 모인 성 토마스 교회와 성 니콜라이 교회 근처의 카페와 광장에서 신명나는 응원을 펼치며 나름대로
열정을 토해낸 프랑스 응원단의 기를 꺾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한국대표팀을 M&S 슬리퍼에 비유했다. 집에서는 신기 좋지만 밖에 나가면 쉽게 헤지는
슬리퍼같이 한국이 안방에서만 강하다고 비꼰 것이다. 하지만 <가디언>의 분석과 달리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집 밖에 나갔는데도
멀쩡했다. 태극전사들이 뛰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응원하는 붉은악마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 유럽언론은 잉글랜드 서포터스만큼 헌신적이고, 이탈리아 서포터스만큼 뜨거운 붉은악마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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