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는 두 감독의 지략대결에서 판가름이 났다고 볼 수 있다. 사실 그동안 양팀은 지역예선과 본선을 앞둔 평가전등을 통해 모든 전략이 노출된 상태였다. 때문에 누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변화를 꾀했느냐가 중요하다. 먼저 아드보카트 감독이 전지훈련 이후 본선에서, 특히 프랑스 전에 전술상의 큰 변화를 시도했다는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프랑스전에 승부수를 던진 포메이션은 4-3-3의 포백 시스템. 구체적으로 보면 포백 라인위에 3명의 수비형 미드필드를 배치하는 새로운 포메이션을 적용, 상대의 거센 공격으로부터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는 김날일과 이 호를 투-보란치로 이용했다면 이번 경기에서는 김남일 을 중심으로 좌우에 이을용과 이 호를 배치해 먼저 수비에 안정을 꾀했다. 좌우 날개에는 발빠르고 공수전환이 좋은 이천수와 박지성을 배치, 프랑스의 아비달과 샤뇰 그리고 웰토르와 말루다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공격시 형성된 상대의 측면 공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시스템을 이용했다. 원톱에는 조재진를 배치하여 그의 빠른 발과 헤딩 그리고 볼키핑력을 최대한 활용했다.
그리고 후반 종반 프랑스팀 양쪽 사이드어태커들의 체력소진이 느껴질 때 아드보카트 감독은 시스템의 변화를 단행했다. 즉, 공격수 숫자를 늘리기 위해 훈련과정에서 연습해왔던 4-2-1-3(4명의 수비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1명의 공격형 미드필더-3명의 최전방 공격수)의 형태로 설기현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한 점이 우리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우리의 상대 대비 시스템4-3-3 무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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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중반
이후의 승부처인 4-2-1-3의 선수들 활동변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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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도메네크 감독은 그전에 노출되었던 점으로 개인 선수들의 플레이 성향 변화를 중점적으로 주문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는 4-2-1-3의 시스템을 경기에 적용하면서 말루다와 웰토르의 움직임이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고 좌우로 위치변화를 많이 이용한 점과 지단이 주로 상대의 오른쪽으로 움직임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주로 중원에서 플레이가 많았고 앙리의 움직임 또한 미들 라인까지 나와 볼을 키핑 하면서 말루다나 웰토르가 그가 나온 자리를 침투하는 형식으로 공격전술을 이용한 점등을 그 동안 우리 팀에 대한 대비책으로 활용한 부분으로 알 수 있겠다.
프랑스는 결국 첫 골을 얻는데는 성공했지만 그 이후 지나친 수비 위주의 플레이는 우리 선수들로 하여금 초반의 불안한 심리상태에서 벗어나 좋은 경기리듬을 찾아가는데 도움을 줬다. 또한 이것은 후반 한국이 전술변화를 꾀하게 하는 빌미를 제공, 결국 우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상대의 우리 팀을 대비한 공격수들의 변화 움직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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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후 상대의 수비전술변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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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프랑스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투혼과 아드보카감독의 지략이 잘 맞아 떨어져 일궈낸 하나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세를 스위스 전까지 이어가 우리의 목표를 이루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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