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곤충

해괴한 모양의 초승달 뿔매미

Sosahim 2006. 9. 6. 06:22

앞서 뿔매미는 그 생김새가 무척이나 요란하고 괴이하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만 그 생김새가 단순히 괴이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네혹뿔매미는 제외-_-). 상당수의 뿔매미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생김새를 하고 있습니다. 소위 자연계에서 말하는 의태가 바로 그것입니다.

의태란 적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숨기기 위해 주변 사물과 똑같은 모양으로 진화한 것을 말합니다. 흔히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대벌레만 하더라도 나뭇가지와 똑같은 생김새로 천적의 시야를 벗어납니다. 이와같은 의태는 그렇지않아도 특이한 곤충들의 생김새를 오랜 시간을 거쳐가며 더욱 특이하게 생기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물 중에 하나가 바로 초승달뿔매미입니다.


초승달뿔매미

우연히 나무의 싹을 덮어 보호하는 아린의 모습과 비슷하게 태어난 개체는 살아남고, 그것을 이어 받고, 받고, 받고 하는 동안 지금과 같이 도무지 곤충이라 보여지기에는 힘든 모양으로까지 진화했다고 보여집니다.

상당히 무거워보이는 뿔이긴 합니다만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는 뿔을 짊어진 초승달뿔매미, 몸길이 1cm정도 밖에 되지 않는 이 작은 생명체가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모습은 신비롭기 그지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