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어류

생긴건 조폭, 마음은...?

Sosahim 2006. 9. 11. 19:54

텅빈듯한 살육자의 눈, 아무렇게나 삐쭉삐쭉 솟아난 날카로운 이빨, 상처투성이의 몸. 완전히 바다 속의 조폭을 연상시키는 상어가 있으니 바로 샌드타이거 상어!


더구나 샌드타이거 상어는 자궁내에서 가장 먼저 깨어난 알에서 태어난 새끼가 다른 새끼들을 잡아먹으며 자라납니다. 그 살벌한 외모와 함께 습성마저 무시무시한 것이 바다의 공포라고 불릴 것만 같죠.


하지만 아시나요, 이 상어가 다이버들에게는 '거대 강아지'라고 불린다는 사실을^^


덩치와는 어울리지 않게 주로 먹는 먹이는 갑각류이고(무시무시한 이빨은 갑각류의 딱딱한 껍질을 부수기 위함) 호기심도 많아서 다이버들이 보이면 다가서지는 못하고 힐끔힐끔 바라보기만 한다는군요.


이런 온순한(사람을 습격하는 일도 없다는) 상어가 단순히 그 외모 때문에 어마어마하게 살육당했습니다. 영화 '죠스'의 영향입니다. 영화 속 이미지 때문에 상어란 상어는 닥치는데로 어부들에게 죽임을 당했는데 특히, 샌드타이거상어처럼 생긴 모습이 흉폭해 보이는 녀석들은 그 피해가 더더욱 컸습니다. 그래서 결국 호주정부가 보호종으로 지정했다는군요(최초의 상어 보호종).


혹시 주변에 누군가가 '나는 상어가 득실거리는 수영장에서 수영하다 왔다!'라고 말한다면 믿어 주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호주에는 상어와 함께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수영장에 있는 상어는 '거대 강아지' 샌드 타이거 상어.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주세요. 짝짝~


하지만 아무리 봐도 살벌한 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