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세상속으로

멸종위기 한국계 '귀신고래'

Sosahim 2006. 10. 4. 11:54

귀신고래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있는 한국계 귀신고래의 수가 최근 수년간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 7월 15일부터 9월 13일까지 사할린 북동 연안에서 러시아, 미국과 함께 실시한 이 고래의 여름 서식지 조사에서 8마리의 새로운 한국계 귀신고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부터 이 조사에 참여한 고래연구소가 새로 발견한 고래의 수는 2003년 12마리, 2004년 13마리, 2005년 10마리 였다.

한국계 귀신고래는 성체 길이가 15m, 평균 체중 40t으로 표면에 갑각류인 따개비가 붙어 있어 수면 위로 나왔을 때는 바위섬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지금까지 발견된 귀신고래는 모두 158마리 이다.

IWC 즉 국제포경위원회는 지난 6월 카리브해 세인트 키 네이스에서 열린 제58차 과학위원회 회의에서 한국계 귀신고래의 수가 지난 10년간 연 3%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귀신고래
1. 한국계 귀신고래(Gray whale in Korea)귀신고래 (학명)는 해안의 바위 틈에서 나타나 돌같이 생겼다하여 돌고래라 불렸다. 또 바위들 틈에서 spyhop하고 있는 중에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쏜살같이 사라지는 것이 귀신같다하여 귀신고래라 불리기도 했다. 지금도 장생포의 포수들이 돌고래라고 부르고 있으나 혹등고래도 돌고래라하고 돌고래류도 돌고래라 하여 그 혼란을 피하기 위해 귀신고래라고 부르고 있다.

한국동식물도감에서는 회색고래라하는 데 이는 영어를 그대로 번역한 것이며 최근 귀신고래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회색고래라 부르기를 좋아한다.

한국 연안을 회유하는 귀신고래는 11월 중순 - 1월 중순 경에 울산 앞바다를 지나 남하하고 3-5경에 울산 앞바다를 지나 북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역사적 기록 및 포획4-5천년 전에 새겨진 울산시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에는 귀신고래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그리고, 1899년 일본의 한 포경선의 항해일지에는 " 1월 13일 강원도 영일만에 들어 갔는 데 백두의 귀신고래떼가 들어와 있었다." 19세기 말에 귀신고래는 한국의 장전만, 울산에서 미국 등 포경선에 의해 포획되었다.

1912년 미국인 앤드루스는 울산에서 귀신고래를 연구하여 한국계 귀신고래라 명하였다. 1911~1964년간에도 1338두의 포획 기록이 있으나, 1964년 5두의 포획을 끝으로 이후 포획 기록이 없으며 멸종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하였다. 1962 12월 3일 강원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연안을 귀신고래 회유해면으로 천연기념물(제 126호)로 지정하였다. 1972년 이 고래는 멸종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Bowen, 1974).

최근에는 북서태평양 연안에 좌초 혹은 유영하는 것이 관찰되고 Weller 등 (1999)은 1998년 6월 사할린 연안에서 69두를 사진 식별한 바 있고 200~400두 정도가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분포역내 국가간 조사와 보존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다.

3. 국제 조사 연구 활동1993년부터 미-러 환경 agreement의 일환으로 미-러의 합동조사로 사할린 연안에 1백여두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 밝혀지고 이제 북서태평양 전체의 자원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 10개년 계획과 회복전략을 개발할 단계에 이르렀다. 북동태평양 귀신고래 (캘리포니아-베링해)는 잘 보존, 관리되어 처녀자원의 수준을 넘어 환경수용량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국제포경위원회 (IWC)는 전세계적으로 보호․관리가 필요한 북서태평양 귀신고래, 긴수염고래 등에 대한 조사․연구 협력을 1999년도 제51차 IWC 총회에서 결의 하였으며, 귀신고래 분포역 내 국가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관심있는 단체들의 조사 확대, 모니터링 관리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토록 2001년 제53차 IWC 총회에서 결의했다.

IWC 과학위원회는 위 사항을 발전시키기 위한 Workshop을 분포역 내 국가에서 개최할 것을 2002년 제54차 IWC 과학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IWC 총회 우리나라 대표단은 과거 동해에 널리 분포했던 귀신고래의 상징성, 중요성 등을 고려하여 귀신고래 workshop 개최를 희망해 2002. 10. 22-25일간 울산 롯데호텔에서 웍샵을 개최하였으며, 이 결과를 2003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IWC55차 총회에서 승인했다.

그 일환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수행 중인 사할린 귀신고래 러시아-미국 합동조사에 연구원을 1개월간 파견해 오고 있으며, 국내의 동해 연안에서도 조사를 수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