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세상속으로

코끼리가 그린 그림이 4500만원이라는데..

Sosahim 2006. 10. 6. 19:37
최근 1950년대 "유인원 세계의 세잔"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침팬지가 그린
추상화 3점이 영국 경매소에서 1만2천파운드(2천200만원)에 낙찰됐다.

 "콩고"라는 이름의 이 침팬지가 3살 때 그린 그림들이 런던 경매소에 출품됐으며
미국 현대미술 애호가인 하워드 홍이 경매 예상가800파운드를 훌쩍 넘긴 1만2천파운드에
사들였다고 한다.

 경매소 현대예술 담당자는 "우리도 이 작품들이 어떤 가치가있는지는 모르겠다"며
"우리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내놨을 뿐"이라고 놀라워했다는데... 

 

 이미 콩고의 그림은 1958년 유명 비구상 작가들과 나란히 전시되어 현대 미술의 평판을
떨어뜨린다는 언론의 냉소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예술학계는 콩고의 그림들에 조롱과 회의적 시선을 보냈으나, 피카소는 선물받은 콩고의 작품을 자신의 작업실에 걸었으며 미로 역시 콩고의 작품 1점을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동물원에 있던 콩고는 2∼4살 때 심리학자 데스먼드 모리스의 지도하에 붓을 사용하거나
발톱으로 긁거나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그리는(일명 핑거 페인팅) 등 여러 방법으로 수백여점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 

  


 이날 경매에는 콩고의 그림과 함께 앤디 워홀과 르누아르의 작품도 나왔으나 낙찰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는 오랑우탄도 예술가로 인정해야 할 시대인가???
최근 오스트리아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하고 있는
오랑우탄에게 사람들의 그림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에 있는 동물원의 '"논자(Nonja)"라고 불리는
오랑우탄으로 현재 높은 액수를 제시하며 논자의 그림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이와 같은 현상은 얼마 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침팬지 그림 경매 이후부터였다고...

 결국 그 이후부터 동물이 그린 그림의 예술성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 때 논자가 그림을 그린다는 소문을 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논자의 그림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

동물원의 한 직원에 따르면 "사람들이 높은 액수를 제시하며 논자의 그림을 사고 싶다고 했을 때 우리는 그저 그들이 장난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아니라는 것을 알고 우리들 또한 당황했다"고 전한다.

 



 또한 태국 북부 관광지 치앙마이에서 코끼리 8마리가 대형 화판에 그린 그림이
150만 바트(4천500만원)에 팔려 이 부문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한다. 

 태국 언론에 따르면, 치앙마이에서 19일 코끼리 8마리가 폭 2.4m,너비 6m 크기의 화판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그림을 미국에 거주하는 태국인이 구입했다고 전해진다.

"바람,안개,란나 참(Lanna Charm) 넘버 원"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그림은 현장을 참관한
기네스 북 관계자들에 의해 코끼리가 그린 세계 최대 규모이자 최고가에팔린 그림으로 인정
됐다. 

 

 그림 제목에 들어간 "란나"는 치앙마이 지역에 세워져 불교예술을 꽃피웠던 란나 왕국의
이름을 딴 것으로 짐작된다.

8마리의 코끼리 화가들은 한 번에 두세 마리가 교대하면서 5시간에 걸쳐 그림을 완성했다.

 이들 코끼리가 소속된 치앙마이 사육장측은 지난 5년간 코끼리 화가들에게 그림 실력을
연마토록 했다는데...
 
 
이 그림의 구입자는 자신이 코끼리 애호가로 고국을 방문할 때마다  코끼리 사육장에 들르곤 했다며 이번에 구입한 그림이 국가 유산으로 간직될 수 있도록 태국 정부에 기증할 것이라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