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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둔갑한‘유리반지’의 진실

Sosahim 2006. 10. 23. 06:07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보석이 알고 보니 유리였다? PD수첩이 ‘유리반지 하나에 59만원’편에서 국내 보석업계의 현주소를 고발한다.

지난 5월, 이인영씨(가명)는 귀금속 매장에서 42만원을 주고 진주 반지를 구입했는데 불과 석달 후에 진주는 껍질이 모두 벗겨졌다. 이에 대해 항의하자 주인은 “‘핵진주’라서 그렇다”며 소비자에게 모든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이 매장에서 판매한 핵진주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모조진주였다. 이를 지적당한 업주는 금세 말을 바꾸며 “판매할 때 소비자가 물어보지도 않은 정보를 먼저 말해줄 필요는 없다”고 했다.

PD수첩이 전국 70곳 이상의 보석판매매장을 찾아본 결과, 시중에 판매되는 유색보석 및 진주의 상당수가 판매원의 설명과는 다른 제품으로 밝혀졌다. 한 백화점에서 ‘합성 사파이어’라고 하여 53만원(할인가:45만원)에 구입한 물건은 인조유리에 불과했다. 보석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인조석이나 모조석이 판매자의 번지르르한 설명으로 포장되어 비싼 값으로 팔리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