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세상속으로

12년 걸쳐 손으로 제작 '명품 바둑판'

Sosahim 2006. 10. 27. 11:38
지구상 최장수 생명체는 호주 남쪽 타스매니어란 섬에서 사는 현목(Huon pine)이란 나무다. 이 나무가 자라는 지역은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현목은 현재까지 3462살이 최고이지만 5000년 이상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목가구 디자이너이자 공예가인 김종환씨가 세계의 희귀목인 이 나무로 바둑판(사진)을 만들어 27 ~ 31일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에 내놓는다. 현목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바둑판이다.희귀목인 관계로 바둑판은 전부 7점뿐이다. 책정된 가격은 대체로 1억원 이상. 그동안 최고로 꼽혀온 비자나무 판과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가격이다. 현목은 비자나무와 비교할 때 색갈이 밝고 나이테가 조밀하며 강도와 복원력은 비슷하다. 김종환씨는 1991년 이 나무를 접한 뒤 연구를 시작해 역사 유물을 남긴다는 심정으로 12년간에 걸쳐 수작업으로 바둑판을 만들었다고 한다.

목제품의 수명은 나무의 나이와 동일하다고 한다. 그 말이 맞다면 이 바둑판들은 천년 이상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