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동물보호단체 ‘빅캣레스큐’가 단체 홈페이지에 공개한 호랑이 사진들이 해외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사진 속의 호랑이는 화이트 타이거 즉 백호이다. 세계 유명 동물원에서 전시되고 있는 흰색 호랑이는 기품이 넘치고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끄는 신비의 동물이다. 그러나 문제의 백호는 불독을 닮았다. 날카로운 송곳니도 없다.
그러나 이런 기형 얼굴을 가진 백호는 일반인이 볼 수 없을 뿐 드물지 않다. 빅캣레스큐의 인터넷 사이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동물학자 다니엘 러플린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기형 백호는 많다. 다만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을 뿐이다.
일부 동물원에서 백호를 보고 싶어 하는 관람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달리 말하면 ‘흥행’을 위해 근친교배를 통해 무리하게 번식을 시키는 것이 문제라고.
미국의 몇몇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백호 30마리 중 1마리만 성장하여 전시된다는 통계도 있다. 나머지는 면역력 결핍이나 선천적 기형 등으로 오래 살지 못한다. 이런 문제는 서커스단에서 더더욱 자주 발생한다.
빅캣레스큐 측은 백호는 신비한 이미지 때문에 결과적으로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동물원 관계자와 동물학자들의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희귀종인 백호의 보호 및 번식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며, 무리한 번식과 기형 새끼 호랑이 출산이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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