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녀-연하남’ 커플이 점차 일상화되고 있다.
과거 연상녀 커플을 바라보던 시선도 ‘비아냥’에서 점차 자연스런 현상으로 바뀌는 추세이다.
여성들 사이에선 ‘부러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KBS 드라마 ‘달자의 봄’에서 6살 연상으로 나오는 채림과 알콩달콩 연기를 펼치는 연하남 이민기의 인기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에서도 연상녀 커플이 보편화되는 현상이 뚜렷하다. 2000년 이후 결혼한 부부 가운데 여자가 연상인 비율은 11.7%를 차지했다.
이는 70년대 아내가 연상인 부부가 4.9%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물론 50년대에는 연상녀 커플이 9.3%에 달했지만, 70년대까지 줄어들었다가 1980년대 6.3%, 90년대 7.5%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남녀가 동갑인 부부 비율도 2000년대 들어 14.2%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70년대 6.4%에 그쳤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남성들 사이에 연상녀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혼정보업체들에 따르면 연하남이 연상녀를 좋아하는 이유로
△경제적으로 여유롭다
△요구사항이 적고 누나처럼 알아서 잘 챙겨주기 때문에 편하다
△성적인 접근이 쉽다
△남자를 어른으로 변하게 만든다 등이 꼽히고 있다.
한마디로 이것 저것 챙겨줘야하는 연하녀보다 서로가 보살필 수 있는 연상녀가 더 편하다는 말이다.
의학계에선 연상녀 커플에 대한 장점을 보다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2005년 기준으로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81.9세. 남성(75.1세)보다 평균 6.8년 오래 산다.
또 성적인 면에서도 남성은 30대 중반 완숙기를 이루고 40대 초반부터 성적 능력이 감소하는 것에 반해, 여성의 성정 능력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절정기를 이루고 40대 후반부터 감소한다.
결국 생물학적으로 천생연분을 만날 수 있는 남녀 결혼 연령은 남자가 여자보다 다섯살 정도 적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이 처럼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보편화되는 가운데 침팬지 사이에서도 연상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최근 ‘셀(Cell)’지가 발행하는 생물학 전문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따르면 수컷 침팬지 사이에서도 연상 암컷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보스턴대 마틴 뮐러 박사팀은 우간다 키발국립공원의 카냐와라(Kanyawara) 수컷 침팬지가 짝을 찾는 행동을 연구했다.
그 결과 수컷 침팬지는 서열이 높을수록 교미를 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으며, 수컷들은 자신들을 경계하고 교미에 서툰 어린 암컷보다는 나이가 많은 노련한 암컷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뮐러 교수는 “오랫동안 하나의 짝과 관계를 가지는 종은 가능한 많은 새끼를 낳을 수 있도록 어린 암컷을 선호한다”며 “하지만 난교로 번식하는 침팬지 같은 종은 번식 가능한 암컷이면 연령에 상관하지 않으며, 오히려 교미에 능숙한 나이 많은 암컷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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