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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설정은 왜곡, 남녀 우정이 가능한 시대 왔다

Sosahim 2007. 2. 5. 16:17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동서양을 막론한 통념이다.

그런데 미국의 심리학 잡지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today.com)는 그런 생각은 과거의 것이고, 남녀가 친구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최근 온라인 기사에서 보도했다.

심리학자 린다 세퍼딘은 남녀 간 우정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남자는 외부에서 일하고 여자는 가사를 돌보는 성별 분업이 확고한 시절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 경우 남자와 여자는 로맨스만을 위해만 만나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여성도 직장 생활을 하며 남성과 같은 스포츠 관심사를 갖고 사회화도 함께 되는 시대이다. 여성이 가정주부가 아니라 회사에서의 파트너 혹은 경쟁자가 되었기 때문에, 남녀의 플라토닉한 관계는 충분히 가능해졌다는 것이 린다 세퍼딘의 설명이다.

남녀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영화나 드라마 등 미디어의 영향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콜로라도 대학의 마이클 몬소어 교수는 25년 전의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가 주장했던 내용이 아직도 드라마에 빈번히 등장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친구로 사귀던 남녀가 사랑하는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 설정이 너무나 빈번히 등장하는데, 이것은 현실의 정확한 반영일 수는 없다는 말이다.

한편 남녀 간의 우정은 이득이 크다. 남자는 여자 친구로부터 위안과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여자들은 대화를 통해 자기감정을 드러내고 이해받으며 친구를 이해하는 습성을 갖고 있기 때문. 남자 친구에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이해도 해주지 않기 때문에 남자는 남자에게 감정적 혜택을 주지 못한다.

여성도 남자 친구로부터 이득을 얻는다. 남자는 여성에 비해 상처를 덜 받으며 덜 민감하다. 실연 당했다며 밤새 전화 통화를 해달라고 요청하지도 않는다. 남자는 여자에게 좀 더 편한 대화 상대가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