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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들어가는 꽃잎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작은 물방울, 그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주체입니다. |
비록 뿌리를 잘린 생명이지만 저렇게 살아가려고 애를 쓴다는 생각을 하니 화병에 물도 채워주고, 분무기로 물도 뿌려주었습니다. 비썩 마른 장미꽃에 맺힌 물방울, 그 작은 물방울들을 보면서 올해 사진의 주제로 삼고 싶은 이슬을 떠올렸고, 이슬에 대한 여러 단상들이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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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그란 물방울, 그는 모나지 않습니다. 세상을 둥글게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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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든 크든 물방울은 동그랗습니다. 그들의 무게에 고개를 숙일만큼 작은 것들 속에서 더 아름다운 물방울들입니다. |
그는 마침내 큰 바다가 되는 비결을 알고 있습니다. 비만이 없는 이슬은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향하다 마침내 큰 바다가 됩니다. 그리고 또 그 바다에서 머물지 않습니다. 다시 작은 이슬방울이 되어 그 작은 이슬을 안고 고개를 숙일 줄 아는 들풀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색깔이 아닌 그들의 색깔을 담습니다. 그래서 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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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방울은 시들지 않습니다. 시들기 전에 자신의 삶을 마감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
자연이 만든 이슬은 탁하지 않습니다. 너무 맑아 그 작은 이슬을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까지도 맑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작지만 둥글둥글 모나지 않게 맑은 마음가지고 살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하는 작은 이슬방울들, 이제 곧 완연한 봄이 오면 들판에 피어나는 새싹들 위에 송글송글 맺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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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는 목마름을 안고 시든 꽃이지만 여전히 물방울 미워하지 않고 받아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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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물방울들이 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는 순간, 참 아름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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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지만 물방울은 늘 타인의 색깔을 자기 안에 담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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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들지 않은 카네이션이 물방울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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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짝 피어나지 못한 장미를 위하여 기도하는 듯한 물방울입니다. |
이번 설에도 단연 이번 대선에 대한 이야기들이 꽃을 피우는 정도가 아니라 말싸움까지 이어지는 일들이 허다할 정도로 많겠지요. 맑은 눈을 가지고, 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을 선택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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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라버린 꽃잎과 맑은 물방울, 극과 극인 듯하면서도 하나입니다. |
그런 사람 만나고 싶다고 소망하기만 하는 것도 욕심이겠지요. 내가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지요. 신정으로 맞이하는 새해에는 분주하게 보내다 무슨 계획을 세웠는지도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구정으로 맞이하는 새해, 새해에는 작은 이슬방울들도 많이 보고, 담고, 그를 닮을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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